잊어감과 잊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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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02:11
어릴적부터 내가 스쳐지나갔던 사람들...
항상 착하고 성실하다고 칭찬해주시던 초6때 담임 박미경 선생님...
매일 군것질거리 사와서는 수업시간에 몰래 먹으며 나한테 한움큼씩 주던 중2때 짝꿍 서현진...
서로 머리크다 어깨좁다 놀리며 티격태격했던 고1때 친구 장해민...
자취방에서 혼자 있는게 싫어서 맨날 술사준다고 꼬셔서 자기방에서 자고 가게 만들었던 삼수생 민석이형...
철없던 스물한살 나에게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과 연애를 가르쳐준 윤영선...
모두들 한때는 내 인생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생존여부조차 모르게 된지 수년이 지난 사람들이다. 연락하고자 한다면 어떻게든 연락처를 찾아내고, 만나기까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지 내가 궁금하고 보고싶다는 이유만으로 수년만에 그들에게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내게 하는건 이기적인게 아닐까. 어쩌면 피천득과 아사코처럼 그저 추억속에 묻는게 나았을거라 후회할 수도 있다.
아... 지금 내곁의 소중한 사람들도 5년후에, 아니면 10년후에 또 이렇게 그저 회상만 하게되는, 서로에게 잊혀져가는 존재가 되어버릴까 너무 두렵고 서럽다.
항상 착하고 성실하다고 칭찬해주시던 초6때 담임 박미경 선생님...
매일 군것질거리 사와서는 수업시간에 몰래 먹으며 나한테 한움큼씩 주던 중2때 짝꿍 서현진...
서로 머리크다 어깨좁다 놀리며 티격태격했던 고1때 친구 장해민...
자취방에서 혼자 있는게 싫어서 맨날 술사준다고 꼬셔서 자기방에서 자고 가게 만들었던 삼수생 민석이형...
철없던 스물한살 나에게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과 연애를 가르쳐준 윤영선...
모두들 한때는 내 인생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생존여부조차 모르게 된지 수년이 지난 사람들이다. 연락하고자 한다면 어떻게든 연락처를 찾아내고, 만나기까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지 내가 궁금하고 보고싶다는 이유만으로 수년만에 그들에게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내게 하는건 이기적인게 아닐까. 어쩌면 피천득과 아사코처럼 그저 추억속에 묻는게 나았을거라 후회할 수도 있다.
아... 지금 내곁의 소중한 사람들도 5년후에, 아니면 10년후에 또 이렇게 그저 회상만 하게되는, 서로에게 잊혀져가는 존재가 되어버릴까 너무 두렵고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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