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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이비종교 관련

재거배소태져푸토 12 235 3

나름 개집에 오래 비비고 있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고민이나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이런저런 댓글도 남기기도 하고

그런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는데 내가 개집 형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질 거라곤 생각 못해봤었는데

그 일이 일어나버려서 여기에 한번 남겨봄





제목대로임

가족이 사이비종교임 (ㅅㅊㅈ)

가족은 엄마임


최대한 자세하게 남겨보겠음




난 2남 중 둘째임, 형과는 3살차이


난 기억의 끝에서부터 엄마아빠따라 일요일이면 교회엘 다녔음, 모태신앙임


8살? 9살? 아니면 학교가기 전이었나?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엄마한테 이렇게 물어봤음


"엄마, 목사님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야?"

"그럼, 제일 높은 사람이지"

"대통령보다도 더?"

"그럼 당연하지"

"그럼 나 목사님될래"


엄마는 아주 기뻐했었음

교회에다가, 다른 주변에다가 '목사님 될 애'로 날 말하고 다녔음


무슨 기도빨 좋은 권사님?장로님? 같은 사람한테 기도도 받고 그랬음

그들도 날 보자마자 목사님 될 사람이라고 했었음

신기했지, 처음 보는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까 난 진짜로 목사님이 될 운명이라고 생각했었거든

(당연히 엄마가 먼저 말하고 다녔겠지)



사춘기를 난 심하게 겪었음

욕도 많이 하고 막 나쁜짓도 하고 야한것도 보고 그랬음

그럴 때마다 난 죄책감이 동시에 올라왔음, 목사님 될 사람이 이래도 돼? 하는 ....

이 죄책감, 피해의식 같은 건 나이를 한참 먹은 지금이 되어서도 남아있음. 배긴거지 뭐 

애초에 난 목사가 되고 싶지 않았거든



집안이 부유하질 않았고 아버지 사업도 안되어서 엄마는 종교에 의지하는 게 더 심해졌음

내가 군대갈 즈음에 교회를 각자 다른 곳으로 다니게 되었음. 난 자주 빠졌지

그때쯤 엄마가 ㅅㅊㅈ에 들어가게 된 것 같음

ㅅㅊㅈ의 예배방식이 바닥에 방석 깔고 하는 거라는 걸 최근에 찾아보다가 알게 됐는데

그때쯤 엄마가 나 데리고 간 교회가 그런 방식이었다는 게 기억이 딱 나더라고



뭐 난 쨌든 군대가서 2년간 가족들이랑 떨어져있게됐지

엄마는 이때 형이 따로 나가던 교회를 형을 지렛대삼아서 신천지로 집어 삼키려고 했었음

형은 영문도 모르고 그 교회에서 축출당했지

엄마가 ㅅㅊㅈ였다는 걸 형은 이때 알게 된거임

형이 이때 상처가 엄청 컸던 것 같음



나 제대하고 몇년뒤에 아버지가 돌아가심

이때까지 난 모르고 있었음

형이랑 엄마가 사이가 너무 안좋아지고 있었음

뭐때문인지 몰라서 난 중재하려고 몇번 시도해봤었는데,

이때 알게 된 거임 엄마가 ㅅㅊㅈ인걸, 형한테 그런 짓까지 한 걸

아, 이래서 형이랑 엄마가 사이가 안좋았구나 ..



이때 엄마 형 나 셋이서 얘기를 하며 쨌든 엄마가 ㅅㅊㅈ에 안나가겠다고 한 걸 약속을 했었음

형은 결혼도 했고, 나도 따로 나가 살고, 뭐 사실 엄마를 믿는 수밖에 없었지

난 이미 이때 기독교의 ㄱ자도 나한테 없던 때였고



작년쯤엔 엄마한테 내가 이런 얘길 했었음

"난 엄마가 교회를 다니든, ㅅㅊㅈ를 계속 다니든 상관 없다. 엄마 행복한 거 해라. 엄마가 그게 좋다면 그거 해라.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싶으면 만나라"

뭐 이런 얘기였음

엄마는 듣고만 있었지




사건은 지지난달 터짐

엄마가 본인 여동생(나한텐 이모)을 데리고 ㅅㅊㅈ엘 갔다고 함

자세한 상황을 들어보니 이모한텐 '최근에 알게 됐는데 여기 말씀이 좋더라, 너도 들었으면 좋겠어서'같은 식으로 데리고 갔다고 함

속인거지

본인은 십몇년동안 계속 다니고 있었으면서

이 부분에서 난 엄마를 용서하기 어려워졌음



난 이제 완전한 무교임

종교때문에 평생 가지고 있던 죄의식같은 거에서 이제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함

종교가 나한테 준 건 상처, 죄의식 같은 거였음

뭐 군대에서 구를 때 하나님한테 지켜달라고 하고 막 그러면서 의지하고 힘이 됐을 순 있겠지

군대 교회에서 반주도 하고 찬양인도도 하고 그러면서 다른 군인들이 못먹는 빵 같은 거 먹을 수 있었던거, 정도가 좋은 거였겠지

그 외엔 난 애초부터 종교라는 거에 깊은 불신감 같은 게 있었음


공룡 존재했었잖아. 성경에 공룡이 안나왔다고 공룡이 없는 게 된다는 게 말이 됨?

인간 진화의 흔적 있잖아. 과학적으로 증명됐잖아. 물론 미싱링크가 있긴 하지만 .. 물론 어떤 생명을 최초에 창조한 누군가는 있겠지만 .. 그렇다고 진화가 없는 게 되는 건 아니잖아?

봐봐 창조론이 맞으면 아담하와 만들고 쭉 계보대로 등장하는 사람만 존재해야하는데 다른 민족도 만나잖아, 그 민족은 누가 만든건데? 그것도 하나님이 만든거야? 성경에 등장 안하잖아 그 내용은. 그냥 안한거라고? 그럼 공룡은?


이런 질문들을 난 속에만 담고 있었지

무서우니까

난 지금도 기독교 까는 게 약간 무서운 지점이 있음

개같은거

세뇌가 이래서 무서운거임



쨌든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기독교로 날 세뇌했었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함

그러던 본인이 사이비종교로 넘어감

처음엔 어려웠지만 이것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함


근데 가족을 끌어들임

난 엄마가 가족대신 종교를 선택한 거라고 생각함

엄마랑 연을 끊을 생각도 하고 있음



난 예전에 오래만난 여자친구와 결혼 얘기까지 나오다가 헤어진 적이 있음. 교회에서 만난 친구였지

그땐 그래도 좋았음. 내 믿음에 의문은 있더라도 뭐 걍 속으로만 생각하지뭐, 했었지

쨌든 헤어지고, 그때쯤 엄마 ㅅㅊㅈ를 알게 되어서 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졌었음

엄마의 종교 세뇌에서 이때쯤부터 풀리기 시작한 거 같음


평생 결혼생각 없이 살 줄 알았는데, 지금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음

서로 결혼 얘기를 구체적으로 자주 하고 있음

여기서 엄마의 ㅅㅊㅈ는 내 결혼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음

혼자 다니며 뭐 그런 것도 사실 여자친구네 집에선 안좋게 생각할텐데 가족 끌어들이는 것까지 간 지경이니까



여자친구한텐 다 이야기했음

하지만 내가 엄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음

연을 아예 끊을지, 뭐 어떻게 할지 말이야


형은 연락하지말고 기다리다보면, ㅇㅁㅎ뒤지고 뭐 그러면서 또 좋아질수도 있지 않겠냐, 뭐 이러는데

난 엄마가 형한테 준 상처도 용서가 안되는데 이번에 또 이러니까 진짜 꼴도 보기 싫은 상황임

결혼에 지장가면 난 진짜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음





세줄요약

1. 엄마가 ㅅㅊㅈ, 가족까지 끌어들이는 중증. 아버지는 안계심

2. 나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무교. 새로운 가족 꾸려서 행복하고 싶음

3. 이걸 위해 엄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음





길어서 ㅈㅅ



12 Comments
요효베트에데노녀 2025.12.29 16:13  
난 갠적으로 장인어른이 목사님, 아내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종교는 답 없지 않나? 아내쪽 집안에서 사이비종교 격렬히 비난 할때도 나는 솔직히 무교 입장에서 기독교나 신천지나 별반 다르게 안보이던데...기독교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 교회 나오라고 영업하는건 내눈엔 똑같아보임. 신천지가 사이비라고 기비난하는게 좀 웃김 ㅋㅋㅋ 아내가 졸라 깔때마다 옆에서 난 무조건 한마디 함. 너가 예수님을 믿는것처럼 신천지 애들은 똑같이 누군가를 믿는건데 같은 종교인으로서 왤케 화내냐고. 그러면 개 빡쳐함. 내눈엔 기독교도 그냥 똑같은 광신론자들 느낌인데. 이런 내가 기독교 집안이랑 결혼한 이유는 나는 기독교를 이해하기로 했음. 그냥 그들의 신앙과 믿음을 존중하고 교회에 나가는것 까진 해주겠다고 했음. 다만 조건을 걸었던게 1. 교회는 나가지만 신앙이 생기는건 주님의 영역이닌 내가 신앙이 없음에 대해 간섭하지 않을것 / 2. 내가 너의 종교를 존중하는것처럼 우리집 제사나 이런 우리 집안의 믿음을 똑같이 존중해줄것 (절 무조건 해라) / 3. 가정보다 종교를 우선시 하지 않을것 (십일조, 헌금 이런거 일체 내지 않음. 니 용돈으로 내고싶으면 니 용돈에서 내는건 터치 안하겠음) 이렇게 딱 3개 조건 서로 확인하고 나는 결혼함. 내가 신천지가 하도 사이비라고 글은 많이 봤는데 어느정돈지 모르겠는데... 난 개인적으론 종교 광신론자들? 그거 구제가 되려나 모르겠음. 그냥 나처럼 서로 피해 안주는 선에서 서로 선 지키면서 존중하는게 차라리 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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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거배소태져푸토 2025.12.29 16:50  
[@요효베트에데노녀] 나도 교회를 다니다가 지금은 무교가 되면서 신천지를 0에서부터 바라보게 되었음
이것저것 찾아봤지
기독교나 신천지나 똑같다는 형님의 관점도 존중하지만
신천지의 사이비'력'은 기독교랑 비교할 게 아님

일개 인간은 이만희가 신이고 곧 지구 종말하면 144,000명만 살아남고 거기에 들기 위해 신천지 교리를 전파해야 하며
뭐 이런 것들임

이런저런 교리들도 자기네들 입맛에 맞춰서 바꾸고 막 그럼. 왜냐면 이만희가 신으로서 여기에 있는 거니까

개같은 거임

나도 형님처럼 서로 피해 안주는 선이었음 걍 어떻게든 이겨냈을텐데 이번처럼 엄마가 사고를 쳐버리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음
리거주스패가텨이 2025.12.29 16:16  
교회를 믿든 ㅅㅊㅈ를 믿든 상관말고 그게 좋으면 계속하라고 했다며??
근데 슬슬 나이먹고 결혼할 사람 생기니까 손절각 잡고있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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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거배소태져푸토 2025.12.29 16:30  
[@리거주스패가텨이] ㄴㄴ가족을 끌어들이려고 해서 그런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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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펴자져프라묘 2025.12.29 18:18  
내주변에도 신천지있는데 이만희가 신이냐 교주냐라는 대답에 아니라고함 나한테 전도도 시도한적있지만 지금은 안하고 일상생활 잘만하고있음.. 그래서 나도 기독교나 신천지나 교리의 정도차이일뿐이라고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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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펴자져프라묘 2025.12.29 18:21  
[@바티펴자져프라묘] 엄마가 그러든말든 최소한의 존중은 하면서 니인생살면 됨 사회생활은 잘 하실거아니냐
텨패루리레므혀트 2025.12.29 21:42  
[@바티펴자져프라묘] 그말도 맞는 거 같아
내가 기독교 세뇌가 오래 있었어서 신천지에 대한 반감이 있는 거일 수도 있지
무교 입장에선 말도 안되는 착취나 불법이나 비도덕이 있지 않는 한 그거나 그거나라고 보는 게 맞을테니

엄마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라는 말도 맞는 거 같아
다만 난...
1. 이양반이 이번에 사고를 쳤는데 앞으로의 가족에서 그러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안섬
2. 지금 내 여자친구와 이걸 어떻게 대해야할지....
때문에 맘이 어려움

얘기 고마워!!
드유초가러디페네 2025.12.29 23:00  
내가 딱말해줌

우리 처가가 싹다 신천지임

근데 위에서말햇듯이 교회나 신천지나 거기서 거기라하는데

지독하게 빠진사람이 문제임

그사람하나가 문제 다 일으킴 선을넘고

속마음자체가 음흉하고 계속 호시탐탐 전도하려 들거임

내 와이프는 내가 빼놨지만 언제든 우리 처가집은 노리고있음 그중에 한명 특히 그게 느켜짐

내가 단호박이고 성격있는 사람이라 막 하지는 못하지만

너는 너희 부모님이니까

스스로 답을 알거라본다

누가봐도 빠졌다 싶으면 절대못빼내고 민폐끼친다

누가봐도 애 왜다니지?싶은ㅈ사람은 빼날수있음

너는 너 가정 꾸려서 행복하고싶다는데

욕심이고 결혼 하는순간 너는 와이프랑 가족이지

엄마는 부모임

너. 가정을 더지키고 책임지려면 손절

럭키포인트 9,983 개이득

드유초가러디페네 2025.12.29 23:03  
[@드유초가러디페네] 내말들어라 경험담이니까

진짜 생각지도 못보던거 경험할수도 있으니까

결혼하고싶고 앞으로 너의 인생도 있고 지킬 가정이 있는데

너희 부모님이 너머리로 생각했을때 빠졌다 싶으면

손절해야되고

부모님 손절못하면 혼자살어라
텨패루리레므혀트 2025.12.30 00:30  
[@드유초가러디페네] 응 나도 사실은 엄마랑 연 끊을 생각을 하고 있음
형한테도 얘기했음
여자친구한테도 얘기했음

근데 왜 여기다가 다시 글을 올렸냐, 하면
패륜에 대한 내 죄책감을 덜고싶어서임. 진짜 솔직하게 말하는 거야

쨌든 사이비건 뭐 범죄자건 뭐건간에 내 부모는 부모잖아
난 10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한테도 죄책감같은 게 있어왔음
뭐 아빠도 엄마 신천지 방치한 게 용서가 안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뭐 쨌든

형님 말도 너무 감사해
개인적인 얘기 꺼내준 거 너무 고마워

난 엄마 신천지에서 빼낼 생각 없어, 안될거야 아마
엄마 행복한 삶 걍 살았음 좋겠어

다만 형님 말대로 앞으로의 내 가정을 지키고 싶기에 지금 의절이니 이런 고민을 하는 거임

고마워요
묘로재슈므펴쿠트 2025.12.29 23:45  
종교 관련 해서는 믿음의 영역이라 설득이 거의 불가능하다.
논리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이야기 해봐야 그냥 소귀라고 생각 하면 된다.

나도 어머니가 종교가 있었고, 나도 비슷하게 사춘기 때부터 안 다니고, 죽니 사니 쌈도 무지 많이 했던 사람이라 공감가는 것도 많은데.
그냥 어머니는 어머니 대로 살라고 냅 둬라.
대신에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고, 그게 문제 될 것 같으면 그 사람 들에게 그냥 다 밝혀라.
엄마가 이거 믿고 있고, 문제 될 소지가 있으니 알아서들 판단하시라고.

지금도 엄마가 나보고 다니라고 하지만 난 종교 관련 이야기 나오면 확실히 끊는다.
그냥 이야기 나오면 나 간다고 하고 엄마집 나와서 내 집 바로 가는 식으로 이야기 끊어 버리고, 전화도 동일하다.
이러면 이야기 거의 안 나오고, 가끔 아쉽다 수준으로만 이야기 한다.

종교는 사이비고 뭐고가 중요한게 아니고, 그게 너와 주변에 얼마나 타격을 주냐에 차이라고 생각해서.
타격만 못 주게 해라.
어머니 삶이야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고.

굳이 연을 끊을 필요까지는 없어 보이지만 필요하다면 그래야 할 수도 있고.
일단 이야기만 니 선에서 끊고, 주변으로 퍼지지만 않게 하는 쪽으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 한다.

럭키포인트 29,446 개이득

텨패루리레므혀트 2025.12.30 00:41  
[@묘로재슈므펴쿠트] 난 집에서 보호받아야하는 존재였고 다들 나한템 우리 집안의 그늘을 안보여주려고 했었던 그런 상황이었음

근데 난.... 가족애가 없고 뭐 이런 측면이 있었는데 우리집안에서 제일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음
그랬으니 가족에서도 약간 예쁨받고 그런 게 있었고

그래서 종교에 대해 세뇌당한 뒤에도 '이게 맞나?'라는 의심을 늘 가져왔었고, 내가 나이를 먹은 뒤부턴 엄마도 더이상 엄마의 위치로 나에게 종교를 강요하지 못했던 거 같음

완벽하게 성인이 된 이후로 엄마는 나한테 종교얘기를 절대 안꺼냄
둘이 대화하면 엄마는 감정에 호소할 수밖에 없거든...
엄마도 아는거 같음, 말로는 안된다는걸..

형님은 피했다고 했지만 난 엄마 신천지 처음 알았을 때 정면으로 맞썬던 적이 있음
아직 난 기독교였을 때라 종교로, 또 걍 논리로, 얘기하다보면 엄마는 스스로 말문이 막힘
그러다보면 도대체 왜 거기에서 못나올까.... 라는 생각이 듦

내가 드는 죄책감이 여기에 있음
나도 형도 엄마한테 살가운 사람이 아님
아빠는 일때문에 집에 자주 없었음
엄마는 그렇게 종교에 빠진 거 같음

내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한테 잘 하고 했으면 이러지 않았을까?
내가 독립한 뒤에도 꾸준히 잘 챙기고 연락도 했다면 이러지 않았을까?
내가 가족애가 더 있었다면?

이런 생각들 때문에 돌아버릴 거 같음
이만희 쌍놈의새끼 빨리뒤져라

엄마가 걍 혼자 신천지 다니면서 행복하게 산다면 나도 뭐라 안할텐데...
결혼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니까 앞으로 상견례?결혼식?명절? 뭐 이런 게 다 막막해짐

내가 끊어도 눈가리고 아웅이고, 까발리자니 두번째 파혼이고...


형님 경험과 혜안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어떤 결론이든 좋은 쪽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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