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나보고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네
HreWTSg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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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9 10:56
임신한 와이프 왈 오빤 진짜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는거 같아 우리애기도 오빠 닮으면 어쩌지 ㅠ
이러길래 너가 말하는 공감이 너말에 맞장구 쳐주는 그거맞니 이랬다가 역풍 존나 쌔게 맞고
임신도 했고 최대한 맞춰줘야 되니까 ㅁ뭐든 그래그래~ 했는데
이게 말이되는말이든 아니든 유심히 잘들어보면 ㄹㅇ 개소리인데
이런것도 공감해줘야되나싶다 .
어제는 또 무슨 나는솔로 뭐 영숙인지 영희인지 뭔지 뭐어쩌고 하면서 누가 더 잘못한거같냐길래
딴 생각하다가 철수 이지랄했다가 그런애없다고 또 욕존나 먹었다 .
공감을 못하니 얘기에 집중을 못하는거래 시부랄 나는솔로가 뭔지 커뮤보고이제 알았다
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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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말에 '그래그래'한다거나, '맞장구 쳐주는 것'이 공감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생각하고 계신 것이긴 합니다
공감을 원한다, 너는 왜 공감을 못하냐, 라고 하는 사람이 원하는 건 '대화'이거든요
단순히 맞다 틀리다에 관한 의견 조율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임신도 했고 최대한 맞춰줘야 한다, 그래서 뭐든 그래그래 했다,
라는 형님의 생각도 뭔가 걸리는 게 있는데요
누구와 대화를 하는데 상대방이 '응 그래그래' 하면 형님도 '이새키 뭐지?'할 거란 말이죠
하물며 와이프는 어떻겠습니까
와이프분이 원하는 건 '응 그래그래'가 아니고, '임신도 했고 최대한 맞춰준다'가 아니고,
그냥 대화를 원하는 것일텐데요
유심히 들어보면 ㄹㅇ개소리라고 하셨는데,
머 개소리면 개소리인 것대로 대화를 하시고, (서로 개소리 나누는 거 얼마나 재밌습니까)
너무 심각하거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보이시면
'음 ... 너가 그렇게 생각할 순 있는데 차분하게 다시 생각해보자. 이러이러한 것도 있지 않을까'
처럼 얘기를 하시는 게 좋겠죠
형님이 와이프분과 대화할 생각이 없으시거나
(딴생각 하다가 와이프분 얘기를 놓쳐서 욕 먹으셨다고 하셨으니까)
형님이 와이프분의 대화에 흥미를 못느끼시거나
뭐가 됐던 형님이 적어주신 거만 봤을 땐 와이프분이 충분히 형님한테 뭐라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