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상승에 반대하는 이유
일단 나는 비흡연자임. 살면서 담배는 입에 대본적도 없음
그리고 담배를 몹시 혐오함. 흡연자 자체를 싫어함
침뱉는거, 담배 아무데나 버리는 거, 길빵, 담배 빨자마자 전철이나 버스 올라타는 십새들, 딱 썰기 좋게 생긴 운전하면서 창문으로 내민 담배 들고 있는 손꾸락, 그대로 재 한번 튕기고 바깥으로 버리는 데 일말의 죄책감도 못느끼는 대굴빡, 다 싫음
담배의 속성 자체가 나는 이기심이라고 생각함
담배는 본인만 좋음. 본인 주변은 그 본인의 좋음을 위해 안좋음을 감수해야 하는 거임
심지어는 흡연하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 담배냄새는 싫다매
나는 안펴봐서 모름
쨌든 그렇다고 치면 진짜 이기심을 물질로 만든 게 담배 그 자체이지 않을까 싶음
그 이기심을 탐닉하는 사람이기에 그 사람 자체도 이기적이게 됨
그러니까 우리가 살면서 보는 흡연자들이 대부분 흡연매너에 공구리쳐놓은 거 아니겠음
온세상을 재떨이로 보고 아무데나 다 버리는 거 아니겠음
난 살면서 건전한 흡연자를 딱 한명 봄. 휴대용 재떨이 들고다니고 침 절대 안뱉는
그 외에는 다 븅신들이었음
담뱃값이 상승하면 흡연자가 줄어들긴 할거임. (비싸서 못피는 사람+이참에 끊는 사람)
근데 마찬가지로 대가리에 공구리쳐놓은 끽연자들은 다른 돈을 아끼더라도 피지 않겠음?
마찬가지로 안펴봐서 모르지만 다들 끊기 어려워하잖슴
이 부분이 중요한데,
그런 새키들은 '내가 비싼 돈 내고 피니까'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의 비난에 무한 면역이 될 거라는 거임
"아 담배 쥰내 비싸네, 개같은 정부. 만만한 게 흡연자야. ㅅㅂ비싼 돈 냈는데 담배 피는 것도 눈치보이고 필 데도 제대로 없고. 담배로 거둔 세금 흡연자를 위해 써야지 !! 니네들이 안쓰니까 우리가 아무데나 버리는 거 아니냐 !!"
가 그들의 의견이 될 거라는 거임
그러면 우리들이 하루를 살면서 흡연으로 인한 죷같음을 느끼는 경우는 더 많아질거임
흡연자들은 길빵을 더 당당히 할 거임
왜냐면 비싼 돈 낸다는 명분이 있으니까, 사실 명분이 아닌데 마찬가지로 대가리에 공구리쳐져있으니 명분이라고 생각하겠지
난 그래서 비흡연자인데 담뱃값 상승에 반대함
담배값 상승은 국민건강을 위한다는 핑계의 세수 증대라고 생각함
아예 그냥 솔직하게
"세금 부족하니까 담뱃값 좀 올릴게요. 그렇다고 이 세금을 흡연자를 위해 쓰진 않을거에요. 너네 솔직히 흡연부스 없어서 흡연매너 죷박은거 아니잖아"
라고 했음 좋겠음
담배충들은 그럼 술 얘기를 할 거임
술이랑 담배는 비슷해보여도 속성이 다름
강도와 빈도의 차이라고 봐야 하는데,
담배로 인해 죷같은 기분을 느끼는 '강도'는 술로 인해 죷같음을 느끼는 '강도'에 비해 훨씬 적음
(ex. 길가다가 길빵충을 만나는 거랑 운전하다가 음주운전자를 만나는 거랑 우리가 입는 피해의 차이는 비교 자체가 안됨)
근데 담배로 인해 죷같음을 느끼는 '빈도'는 술로 인해 죷같음을 느끼는 '빈도'에 비해 훨씬 높음
(길가다가 길빵충은 하루에도 몇번씩 만나는데 주취자가 모는 차에 치이는 건 비교 자체가 안되기 때문)
따라서 술은 주류세를 높이는 게 아니라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가 맞고,
담배을 높일 거면 그냥 세금 걷는 목적으로 솔직하게 하되 건전한 흡연문화를 정착시키는 노력 정도는 해야 한다는 거임
사실 문화나 매너라는 게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안먹히겠지
비매너 흡연자들은 대가리에 공구리가 가득차서 귓구녕까지 막혀있잖아
어제 오늘 이틀 연속 아가리에서 담배 쩐내 나는 아저씨랑 온몸에 담배 냄새 쪄들은 아저씨 연속으로 전철에서 만나서 하는 얘기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