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장문] 첫소개팅후기
동종업계 모임에서 초면인 형이 나보고 잘생겼다면서 자기 여자동기 예쁜애있다고 소개시켜준다고 함
술자리에서 하는 말인줄 알고 알았다고만 했는데 말뿐이 아니었음
며칠 뒤 나한테 번호 넘겨주면서 남녀사이로 소개팅하자는건 아니고 부담없이 동료 한번 만난다 생각하라고 함
알고보니 상대방이 소개해달라고 한게 아니라 주선자가 자기동기 솔탈시키겠다고 괜찮은 남자 찾아다닌건가봐
나중에 들어보니 처음엔 상대방도 자만추라 안받으려다가 동료로서 받아보라고 해서 받기로 했다고 함
아무튼 사진도 안주고받은 상태로 상대방도 나도 계속 보자고 날짜 얘기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2주가량 연락만 하다가 만나게됐음
카톡으로 대화할땐 성향이 조금 다른 부분도 있지만 말도 잘통하고 생각도 비슷하고
적당히 재치있으면서 말도 예쁘게 하고 연락도 엄청 잘되는 편이라 이상적이었음
난 밥-카페or술로 가려고 장소 얘기했는데 상대방이 이자카야 가자고 해서 바로 술마시러 가게 됐음
2주동안 웬만한 말들 다 해서 실제로 만났을때 할말 없을까 나도 상대방도 걱정이었는데
실제로 만나니 카톡에서 잘 통하던 그대로의 모습이라 몇 년 알고지낸 친구처럼 얘기가 잘되더라
난 20대 후반, 상대방은 한살 연상인데 내 이상형이랑은 다르지만 모델체형에 얼굴도 살짝 화려하게 예쁘장한 스타일?
그리고 인싸같은 성격인데 그렇다고 사람이 가벼운건 아니고 건강한 생각이 딱 잡혀있는 사람이었어
주량도 비슷하고 말도 잘통하고 그래서 5시간을 한 장소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얘기하다가 집으로 감
지금도 연락은 만나기 전처럼 꾸준히 잘 되는데 다음주는 서로 연말이라 약속많고 바빠서 못볼거같음
어떤 식으로 만남을 이어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