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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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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뜬금없는 질문이기는 한데 ...


본인이 진짜 인생을 열심히 살고 계시는 분...있나요 ?


열심히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잊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묻자니 왠지 부끄럽고 해서 


여기에 물어봅니다...


지금 저는 120kg 가까이 나갑니다, 기존 유지했던 몸무게는 75~87kg예요.


제대 후 안 좋은 일이 여러 개 터져서... 마음을 잘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히키코모리로 지내고 있네요 ...



학생 때 전공은 실용음악 보컬이었습니다.


엄청나게 재능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어린 나이에 음악은 내 업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열심히 했던 것 같네요.


그치만 현명하게 연습하지 못해서 성대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여러 수술 끝에 그만두게 됐었습니다.


그러고 입대를 했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힘든 군 생활도 잘 버티고 


목표 의식 없이 살던 제 인생도 그 사람 덕분에 다시 열심히 살 수 있겠다 싶었고요.


그렇게 잘 지내다가 제대 후 그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게 벌써 3년 됐네요.


이제 며칠 지나면 또 새해를 맞이하는데 


마음은 착잡한데 머리는 복잡합니다.


그 사람은 죽고 없는데 저는 아직도 과거에 사는 기분입니다.


하루에 몇 번씩 카톡을 습관적으로 봅니다.


열심히 살아서 의미 없이 하늘 보며 나 잘살고 있다고 청승도 떨어보고 싶은데


현실을 이 방안에서 나갈 생각을 전혀 못 하네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열심히 살고 계신가요?


어떤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 계세요 ?



14 Comments
JRp6Y4uG 2018.12.26 19:53  
열심히 사는 사람중에 개집하는사람 없음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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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BUsgo 2018.12.26 20:04  
ㅇㅇ있어요  수고~  술마셨으면 얼른 주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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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Rb6wGL 2018.12.26 20:06  
저번에 글올렸던 형인거같은데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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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6ABzIR 2018.12.26 20:06  
돌아가신 할머니 보실까봐 살고 있어요. 하늘에서 그 친구가 보면 좋아하지 않을겁니다. 열심히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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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7AzJa6V 2018.12.26 20:07  
나는 열심히 살진 않고 걍 힘들게 사는 병신인데 걍 편하게 살면 인생 미래가 안보이는 노답인생이라 나름 허슬하게 구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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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m9dJgW 2018.12.26 20:08  
20대 초에 오늘만을 그리며 10년 계획을 짜고 미친놈처럼 살았다. 엊그저께 CV를 보이까 나도 참 많은 일을 했드라. 다는 달성을 못 했기에 절반의 성공이라고 하고 싶음.
그놈의 두페이지 저널 학회 수상으로 빼곡히 채운다고 나도 눈물나게 살았다. 담배피면서 조금 울었다 내 젊음을 종이 한다발이랑 바꾼거 같아서.

이제 30대를 바라보면서 또 10년을 존버할꺼임. 너도 계획을 세우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봐. 난 후회는 없다. 자신감이 흘러넘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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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7AzJa6V 2018.12.26 20:10  
[@hQm9dJgW] 멋지당 고생많으셨고 지금 그 마음 잃지 마시고 빡시게 사시길 화이팅
ebCmjgti 2018.12.26 20:17  
어떤 상황이 와야 움직이는 사람이 있어요.
지금은 열심히 살게 만드는 감명 깊은 글이나 영상을 봐도 그때만 잠시 취하지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생존권을 위협 받으면 알아서 움직이게 될 겁니다.
그게 죽음이던 앞으로 나아가 살아가던 둘 중 하나로 결정 나겠죠.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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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4lcJ9T 2018.12.26 20:22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걸 남들의 잣대로 자신을 평가하려 들면 불행해지기밖에 더 하냐.
다만 사회를 살아가는 이상 어느정도 통념에 맞춰 살아갈 필요는 있는 거지.
몸무게 얘기 꺼낸게 너의 처지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인지 스스로 콤플렉스인지는 몰라도, 신경쓰인다면 일단 식단조절부터 시작하자.
단번에 이것저것 시작하지 말고 그것부터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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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HR7nXKZ 2018.12.26 20:23  
힘내시길 바랍니다!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용기내서 나가 아르바이트든 동호회든 뭐든
사람과 부대끼고 사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혼자 있으면 잔 생각이 깊어지기 때문에
과거에서 벗어나기 힘들거라 봅니다

저는 곧 박사학위를 시작할 할 생각인데
문돌이라 박사취득해도
지금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상황에서
그냥 끝까지 해보고 싶어서 합니다
일은 일대로 힘들테고
공부 고통은 고통대로 받을테고
보상도 불분명하거나 없다시피 하지만
목표가 있으니 그냥저냥 살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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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lRJZ0fR 2018.12.26 20:39  
다 그럴떄가 있는거더라구요. 또 날아오르려고 쉬고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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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ZzQaVS 2018.12.26 20:46  
항상 목적이 중요함
무조건 열심히만큼 허황된 게 없음
일단 무엇하나라도 목표를 세우길 추천함

그리고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음
각자 저마다의 가슴아픈 사연은 있기 마련임
결국 산 사람은 살아야 함
가슴 속에 잠시 묻어두고 우선은 본인의 안위를 돌보는 게 좋을듯함

너무 깊은 생각이 때로는 자신을 잡아먹기도 함
그러니 너무 이생각 저생각 하지말고 내가 처음에 말했던 거처럼 무엇하나라도 목표를 가지고 시작해봤으면 좋겠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체중감량이든 자격증 취득이든 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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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nqP0LD 2018.12.26 21:02  
http://gezip.net/bbs/board.php?bo_table=anony&wr_id=370963&sfl=wr_subject&stx=%EC%8B%A4%ED%8C%A8&sop=and

이거 예전에 내가 썼던 글이야
뭐 대단한 위인들이 노력한것처럼 살지는 않았지만 나름 열심히 살려고는 노력해왔다
그래도 뭐 딱히 이룬건 없고 실패한것 같은 인생인데
나때문에 고생하시는 부모님이 자꾸 떠올라서 그래도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지 싶다
하루하루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어제보다 조금만 더 생산적으로 살아보자 이런 생각 갖고 산다
힘내자 너가 겪은 일을 내가 겪지 않아서 100퍼센트 공감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포기할거 아니면 힘내서 살아야지 어떡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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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HPI7jS1 2018.12.26 23:02  
난 재만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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