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 글 보고 아버지랑 사이.
g7psxN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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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22:10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이 있는데, 아버지가 그딴거 하지 말고 같이 골프치러 다니자고 하신다.
근데 내가 골프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취미라기엔 사치라 생각해서 별로 좋아하진 않거든?
게다가 아버지가 사사건건 언더아머 단속반급으로 참견하시는 분이라 관심있던 것도 싫어질 것 같다.
잔소리 진짜 심하다. 안 해도 될 걱정을 어마어마하게 하신다.
한여름에 '물은 따뜻하게 마셔라' '따뜻하게 입어라'부터 퇴근하고 집에 와서 씻으러 들어가면 '씻고 나와라'
일좀 잘해보겠다고 책 보고 있으면 '시간이 몇신데 아직도 안 자냐' ...시계 보면 10시임. 보통 12시 넘으면 자는 편이다.
어쩌다 약속장소에 모셔다드릴 때는 '횡단보도 앞에서는 항상 브레이크에 밟을 준비 해라' 등등...
나 운전대 잡은 지 꽤 됐고 주변 사람들이 답답하다고 할 정도로 안전운전 하고 다닌다...
암튼 이러이러해서 골프치러 가자는거 밀어냈는데, 유게 글 보니까 좀 찔렸거든? 내가 너무 매정한가 해서.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아버지랑 취미생활을 같이 하는 건 진짜 상상이 안 됨.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걸 포기하면서까지 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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