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같은 여자랑 얽혔다
고양이상은 아니고 하는짓이 존나 고양이 같았음.
본인 고양이 좋아하는데 고양이의 철저히 자기중심적이고 알 수 없는 행동들은 좆같다고 생각함.
고양이의 그런 점들을 닮은 여자였음.
사람이라면 다 그렇지만 자기만의 바운더리가 존나 명확한 사람이었음. 아무리 부탁해도(물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내가 아니까 강하게 요구하지 않지만) 하기 싫은건 절대 안함. 예를 들어서 걔는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나는 영화관 가는게 취미거든. 만나면서 8개월? 동안 영화관 한번 가봄.
또 자기가 기분이 안 좋으면 보통 여자들은 달래주거나 이야기를 해주길 원하잖아. 그런데 얘는 자기 기분 안 좋으면 말을 걸면 안됨. 카톡하다가 기분 안 좋은거 같은 낌새가 보이면 걍 암말도 안하고 사라져야함. 내가 기분 안 좋아? 하면 자기는 누가 자기 기분 안 좋은거 알면 더 안좋아 진다고 이젠 기분이 안 좋은 원인이 오빠라고 함. 그럼 시발 나는 걔가 기분 안 좋으면 그게 왜그런지도 모르고 걍 닥치고 기다려야 함. 나때문인지 아닌지도 안 말해주고. 만약 나랑 이야기를 하다가 그러면 내가 뭘 잘못해서 기분이 안 좋아진건지 아닌지도 모르고ㅋㅋ 가장 좆같은 부분 중 하나.
그리고 고양이들이 존나 알 수 없는 행동 하잖아. 얘도 그랬음. 위에 말한 기분 안 좋아지는 원인도 알 수 없는 것들 중 하나인데, 보통 사람들이랑 생각하는게 약간 다름. 안 좋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결국 기분이 나빠지는? 그런 케이스. 트리거는 좆도 안되는 간단한 것일 때가 대부분.
며칠 전에 얘 사는 곳으로 가서 만나고 왔는데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함. 내가 싫어졌대. 근데 연락하지 말라고 한 적이 거의 10번도 넘거든. ㅋㅋ 그러다가 지 기분 좀 좋아지고 연락 하고 싶으면 또 슬그머니 연락 온단말임. 그래서 ㅇㅋ 하고 이틀째 연락 안 하는 중. 얘랑 함께 한 8개월 동안 내 성격도 좀 이상해진거 같음. 짜증이 많아지고 걔한테 영향을 너무 많이 받으니까 자존감도 떨어지고.. 내 인생에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여자인건 맞음. 요즘은 다른 남자랑 연락도 하더라.(본인은 친구라고 주장) 물론 지금 사귀는건 아님. 한 2주 전까지는 사귀었었고, 이런 만남과 헤어짐이 존나 반복되고 있음.
문제는 내가 아직도 좋아한다는거(요즘은 좋아하는걸 넘어서 없으면 못 견디겠음)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에 군대 간다는거. 그래서 연락하는 남자(씨.발새끼) 한테 ntr당할거 같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