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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기다려달라는 여자친구 속마음이 궁금합니다..

nLiIUtes 27 1066 0
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했던 유저입니다.

이제 만난지 200일이 넘은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너무 사랑했기에, 120일 즈음 만나고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동거기간 동안 저는 여자친구가 점점 편해지고 편해진 것 같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삶에 아픔이 있습니다. 외로움도 많이 타구요..
전 항상 일끝나고 오면 티비보고 컴퓨터로 제 일 하고 여자친구의
말을 듣거나 제대로 사랑을 준다는 느낌을 못 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생겨버렸습니다. 평소에 장난으로라도 "오빠 우리
아기 생기면 어떡할꺼야?" 전 항상 "당연히 낳아야지" 이랬습니다.
하지만 막상 다가오니 정말 당황스럽고 두려웠습니다. 사실 낳고싶었습니다. 허나 모든 경제적인 측면과 상황을 고려해보니 현실이란 벽이 부딪히더군요.. 전 여자친구의 수술날 까지도 제 일에 바빴습니다. 그 후 한번도 그런적 없는 여친이 직장에서 연락이 잘 안되고,
저한테 거짓말을 하며 친구들과 놀더군요. 몇 일 전 퇴근 후 집에서 얘기하더군요. 자기가 아플 때, 항상 집에 왔을 때, 오빠가 보여준 모습은 동거 전 제 모습이 아니라고 너무 실망감이 컸다고 합니다.
모든 얘기를 듣자마자 제가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그 후 전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랑 결혼을 할 생각으로 만나고 동거를 시작했으며,
그 과정에서 내가 너한테 이상적인 남자가 되지 못하고 괴리감을
준 데에 너무 미안하다며 제가 앞으로 변하는 모스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면서 정말 열심히 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얼마 전 출근길엔 먼저 전화가 와서 사랑해 표현못해서 미안해
라고 하더군요 그 말 하나에 너무 기분이 좋아 얼른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허나 그날 카톡이 왔습니다. 시간을 갖자고
오빠도 노력하는거 알고 나도 노력하는데 잘 안되고 맘이 자꾸 오빠를 밀어낸다구요.. 요며칠 본가로 들어가서 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제가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알기에 알겠다고 기다리겠다고 항상 이 자리에서 기다리겠다고요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답장으로 나도 오빠 사랑하는데, 맘처럼 되지가 않네 미안해.
라고 온 뒤 현재는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맘이 찢어집니다. 전 이 여자를 너무 사랑합니다. 저의 그릇된 행동들과 잘못된 생각들이 소중한 여자를 놓치게 만든 것 같아 두렵습니다. 집에 누워있으면 벽에 붙어있는 사진들.. 편지부터 화장대도 그대로 인데 제 여자친구만 없습니다..
미어터지겠습니다. 어제도 하루종일 집만 들어오면 울기밖에 못합니다. 간절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들한테 다 물어봐도
마음의 정리를 준비하라는 의견 반, 말 그래도 여자친구도 너를 그만큼 생각하니까 쉽게 헤어지지못하겠어서 시간이 필요하니 기다리면 잘 될꺼라는 의견 반 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

27 Comments
Nany0AZI 2019.02.10 09:16  
여자친구 맘을 돌릴 어떤 계기가 없으면 힘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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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IUtes 2019.02.10 09:57  
[@Nany0AZI] 하염없이 기다리면 될까요.. 어떻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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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y0AZI 2019.02.10 11:21  
[@nLiIUtes] 남자입장에선 여자말 믿고 기다리기만 하면 식는경우가 태반임

깎인 이미지를 극복할 일을 만들지않으면 힘들거임

그게 노력만 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 도 아니고 당사자로 살아가 보.지 않았으면 참 어려운일이지
Be59d8gA 2019.02.10 09:25  
딴 남자 생긴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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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IUtes 2019.02.10 09:57  
[@Be59d8gA] 그건 아닌 것 같아요..
Fq7jBN24 2019.02.10 09:31  
있을때 잘하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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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IUtes 2019.02.10 09:57  
[@Fq7jBN24] 그쵸 제가 잘못한거죠 이제와서 후회한들..
2pd5ONLY 2019.02.10 09:38  
사람 쉽게 변하는거 아니지. 넌 지금이야 그러지만 겨우 2주, 1달 뒤면 원상복귀한다.
심지어 니 애 지우는 날까지 바쁜단 놈을 뭘 보고 믿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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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IUtes 2019.02.10 09:58  
[@2pd5ONLY] 제가 봐도 제가 너무 무책임하고 사람새끼도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따끔한 질타 감사합니다..
uO1JtYfG 2019.02.10 10:16  
자ㅡ지만 벌떡거릴줄만아는 나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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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IUtes 2019.02.10 16:21  
[@uO1JtYfG] 정말 후회합니다.. 질타 감사합니다.
qz5UXny7 2019.02.10 10:18  
음.. 그냥 옆에 두니까 너무 편하고. 옆에 있으니까 하고싶을 때 하고. 그러다보니 애기가 생겼고. 달달하게 마음 사로잡을 얘기들로 붙잡아뒀는데 막상 현실에 닥치니 말에 책임 못지고. 그러면 정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불신으로 돌아서게 될텐데.. 책임지지 못할 말은 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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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IUtes 2019.02.10 16:21  
[@qz5UXny7] 네 각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XAEBYHxB 2019.02.10 10:24  
여자가 실망을 좀 크게 한듯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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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IUtes 2019.02.10 16:22  
[@XAEBYHxB] 이젠 그 실망을 돌려줄 만큼 잘 할 자신이 있는데 늦어버린 걸까요
0XSpmONW 2019.02.10 10:29  
무책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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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IUtes 2019.02.10 16:22  
[@0XSpmONW] 이제 책임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5Ul0f6eJ 2019.02.10 11:34  
운동하믄스 기달리 바라 ㅡ.ㅡ
매달리믄 더 질리고 돌아스는개 사람 맘인기라 ㅡ.ㅡ
이런저런면에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해야갰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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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IUtes 2019.02.10 16:23  
[@5Ul0f6eJ] 그래야지 그래야지 하는데 의욕도 없고 힘만 드네요.. 감사합니다
KzD7gRM9 2019.02.10 12:42  
근데 나라면 다음에 같은일이있어도 또 똑같이 행동할꺼같다는 생각이 박혀서 정안갈듯
시간 갖자는말은 단박에 헤어지자는 말을 못해서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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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IUtes 2019.02.10 16:23  
[@KzD7gRM9] 저도 형님 처럼 생각해봤는데, 그냥 제 맘이 아니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AGoOVBML 2019.02.10 13:47  
솔직히 이건 여자가 결정해야함...
기다려주는게 당연한거고..
중간중간 안부마니 물어봐요.
그리고 결과가 안좋아도 그 결과를..
존중해줘야합니다.
잊기힘들겠지만 잊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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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IUtes 2019.02.10 16:24  
[@AGoOVBML] 안부를 묻는게 맞는 걸 까요? 그냥 카톡도 안하고 기다리는게 맞을까요..?
6aO9SU6T 2019.02.10 19:53  
헤어져라 그게 여자를 위한거고 널 위한 일이다
헤어지고 마음 비우고 한두달 있다가 여자쪽에서 연락올때까지 기다리고 안오면 다른 인연 만나라 이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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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9tCWIk 2019.02.11 08:37  
다시 행복하게 해줄 자신있나요? 그렇담 하루에 한두번은 꼭 연락해서 안부 묻고.. 매일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담담하게 전해보셔용~~~
기다리라고 해서 진짜 말 없이 기다리면 상대방은 기다리는건지 잊혀지는건지 알 수가 없을 껄요?

중절수술도 산후조리처럼 수술 후 안정이 필요할텐뎅.. 혼자서 그 기간 감내하느라 여자분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겠죠... 여자분 돌아오시면 많이 보듬어주시고 애정 듬뿍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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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nkb0em 2019.02.11 08:45  
보통 애를 지운커플의 경우 대부분 헤어지게되어있다.. 여자에게 씻을수없는 삶의아픔을 니가 두번째로 줬네 ㅋㅋ자업자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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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Sj0x8Z 2019.02.11 09:15  
여자는 한번 맘 떠나면 절대 안돌아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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