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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시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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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결혼해도 되겠다 이런 생각까지 들었음. 

그만큼 우리 부모님한테도 잘하고, 예의있고 베풀줄알고, 마음이 이쁜 사람이었음. 물론 가1슴도 존1나컷고..

요리도 잘하고.. 내 생일날 불고기랑 갈비찜이랑 잡채랑 미역국이랑 오리고기 쌈무에 말은거 까지 척척해냈음. 

여친 자취방에서 잘때면 나 깰까봐 청소 설거지 빨래 다 신경써서 하더라 조용조용.. 너무 고마웠음.. 


그러다 여친네 몇번 간적있는데 갈때마다 여친엄마가 나를 너무 하대해.. 첨에는 걍 여친 엄마고 그러니까 대충 맞춰줬는데 

갈수록 선을 넘더라구. 언제는 우리엄마가 불쌍하다고 하더라.. 자기랑 우리엄마랑 비교하는거야.. 너네 어머니는~ 이런식으로..

이때부터 결혼은 현실인가 이런생각이 들었음.. 이사람이 내 장모면 지옥이겠다. 이런생각 드니까 뭔가 여친도 미웠었음. 


그래도 여친 엄마만 안만나면 그만이니까 잘 만나다가 올 초에 갑작스럽게 마주하게됨. 

거기서도 나를 하대하고 자기가 나를 휘어잡는듯이 말하는게 너무 기분 나빠서 이건 아닌거 같다고 헤어지자고 했는데 


울며불며 미안하다고, 엄마가 그랬던건 너무 미안하고.. 엄마랑 오빠를 선택하라면 나는 오빠를 선택할만큼 나를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러더라

잠깐 넘어갈뻔하다가 걔네 엄마 생각하니까 너무 화가나서 헤어지자고 하고 끊었음.. 



그뒤로 좀 지나서 여소받고 그러면 전여친이랑 비교하게 되더라.. 아 00이(전여친)랑은 다르네.. 00이가 더 낫네 이런식으로.. 

솔직히 전여친 잊어보자는 식으로 소개받은것도 있는데 그럴수록 오히려 더 생각나더라 .. 

헤어지고 2개월 정도 지났을땐 걔 번호가 생각이 안나길래 완전히 잊었구나 싶다가 갑자기 딱 생각난 뒤로 안 잊혀져.



이따 출근해야 하는데 잠도 안오고 심숭생숭하고.. 

사실 익게에 답답해서 몇번 썼었거든. 그럴때마다 형들이 위로해줘서 힘이 났었는데.. 위로받고 싶어서 쓰는건지 전여친이 생각나서 쓰는건지 모르겠다.

5 Comments
LMalbHkA 2020.07.31 03: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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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2x4FPO 2020.07.31 03:32  
일생에 한번 만날까싶은 여자를 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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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5ACpnq 2020.07.31 04:02  
잊어라
모든일이 1장1단이라 생각하는데
여친어머니 그성격이면 평생힘들꺼야
지금이야 여친도 너 선택한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고 가족되는거야
여친어머니 이해할수있을정도가 아니면 포기하는게 맞어

좋았던 부분은 그냥 나중에 술한잔 할때 기분좋은 추억삼아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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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RD4tC6 2020.07.31 04:55  
결혼하면 평생 마주하면서 스트레스 받았을텐데
근데 그런 사람을 평생 신경 곤두서면서 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모될사람을 네 사람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는 사람도 있음
케바케임 능력이라 표현 했지만 사람간의 케미같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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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isJIKZ 2020.07.31 06:48  
색스하고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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