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배운 연애박사님들 헬프

주말에 친구가 주최한 모임을 갔는데
우연찮게 성비가 딱 맞았어
운동모임이라 매주보내마내 그러다가

그냥저냥 맥주마시면서 잘놀고 헤어지는데
여자분 한명이 나랑 같은방향이라고 같이가자는거야
그런갑다하고 그러자했지
(난 여친이 있고, 모임때도 여친 있다고 얘기했기에 별생각 안함)

한 5분 걷다가 갈림길이 나와서
난 여기서 저쪽으로 가니까 잘 가시라고 하고 전철역으로 가는데
이 분이 자기 집방향으로 안가는 거임

뭐여 이건 싶었는데 괜히 티날까봐
"또 어디 가시나봐요" 했더니
"아니요, 그건 아닌데 그냥..." 하는거 있지 ㅡㅡ...

뭐 어쩌겠나 싶어서 그냥 역까지 시시콜콜 얘기함
그러다 역도착해서 잘 가시라 덕분에 안심심하게 왔다고
사는 곳도 근처시니 다음에 다같이 밥먹자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바로 번호 알려달라고 하심..
면전에다가 '에? 왜요?'라 할 뻔했는데
'괜히 다음에 또 뵈요'라 한 죈가 싶어서 알려드림

그리고 나서 어제 오늘 카톡으로 연락오길래
다같이 보는 날 맞추고 다시 연락하자고 끊었음

일단 난 여친이 이미 있으니 뭐 해볼까 어쩔까 이런 생각은 없음
근데 괜히 어물쩡 넘기려다간 여친이든 그분이든 오해사기 딱 좋은 상황인거 같은데 어떡해야하냐 개집러들아

모임 파토낼 생각으로 님ㅃ2 가 맞냐
아니면 모임 유지하면서 계속 봐야하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