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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론가가 뭔 쓸모인지 생각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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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 마디로 정말 무쓸모인 듯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영화가 흥하길 원함

그 얘기는 곧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 목적으로 만든다는 것임

물론 그 중에는 예술적인 측면에서 높게 평가 받기 위해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도 있음

근데 웃긴 건, 그 둘 중 어느 종류의 영화든지간에 평론가들이 죄다 평가를 해버린다는 것임

그러니 대중들의 인기를 바라는 영화들은 평점이 박살나도 이상하지 않음


이건 개인적인 뇌피셜이다만 평론가들은 그저 어그로꾼처럼 보임

얼마나 한 마디를 허세스럽게 잘 끄적이는가를 서로 배틀하는 것처럼 보임

그 어그로에 따라 본인의 가치가 달라지니까(심지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살인자나 다름 없다고 한 섀끼도 봄)

본인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다른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시가 대중들의 선호하는 영화에 대한 평점을 짜게 주는 것임

매우 비슷한 예시로 '난 웃음이 헤프지 않다'는 댓글들이 있음

'피식해서 자존심 상한다', '이게 웃기면 지나가는 새 가랑이만 봐도 웃겠네', '웃음 창녀들이 따로 없다' 등 웃음이 헤프지 않다는 걸 직.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곤 함

마찬가지로 이것저것 죄다 평점을 짜게 줌으로써 '나는 이 정도 영화로 즐겁지 않다'는 것, 즉 '내가 이렇게나 까다롭고 고급스런 사람이다'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임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름

사람마다 유머코드가 다 다르듯이 영화도 마찬가지인거임

그래서 흥행하는 영화가 대단한 거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코드, 즉 취향을 저격했다는 거니까

이러한 특성을 생각해볼 때 평론가의 평점은 더욱 쓸모가 없어짐


평론가는 모든 영화에 대해 예술적인 가치만을 매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음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대중들은 평론가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음

대중들에게 도움이 되는 평가는 '아 ㅅㅂ 이 영화 개 10 노잼이네', '이거 개띵작임 꼭보셈'과 같은 평가들임

말했듯이 대중들은 재미있는 영화를 찾는 거지 예술가가 될 것도 아니고, 예술 작품 보며 감탄할 것도 아니기 때문임


이렇게 얘기하면 평론가들이 '대중들은 재미만 좇는다'며 무시할 수도 있는데(어린애 같다, 수준이 낮다 등)

이런 말 하는 평론가들이 있다면 그건 정말 무식함이 극에 달한 사람들임

대중들이 영화를 재미로 보려고 찾는데 예술을 몰라봐서 답답하다며 손가락질 하는 것은 곧 놀이공원에 놀러간 사람 보고 미술관 안 간다고 손가락질 하는 것과 같음


마지막으로... 이 사람들은 문학 평론가와 달리 학위가 없어도 됨


결론은 영화 평론가는 정말 무쓸모들이고(개인적으로 예술도 매우 안 좋게 봄)

어그로 끄는 평론가들은 꼴불견이고

대중이나 영화제작자를 비하하는 섀끼들은 뒤져야 된다고 생각함

9 Comments
YQGYP4Vp 2019.04.12 06:42  
난 영화 평론가가 당연히 있어야한다고 본다

수십 편 영화 다볼수도 없고 먼저 본사람들 평 듣는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이면 되는거지.

몇몇 영화평론가는 좀 가치가 없긴한데 거르면 되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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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xh7hNK 2019.04.12 06:51  
jk 필름 같이 영화 공식 맞춰서 붕어빵마냥 찍어대는 사람들이나.  리얼이나 엄복동 만든 이런 애들은 까여야됨ㅋㅋ

비판만을 위한 평론가들도 있긴한데...          이동진이나 이런 사람은 평론가라기 보다는 해설가랄까.. 
곡성 해설 한시간 넘게 한거 들으면 지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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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tEwUMh 2019.04.12 08:15  
영화평론가 한마디에 관객이 좌우되는것도 맞지만, 평론가 없으면 엄복동 같은 ㅄ같은 영화가 양산되기도 하지.
쓰레기 같은 영화 만들어놓고 성공하길 바라는 양심없는 감독도 있는거 아니냐?
평론가는 그냥 평점을 매기는게 아니라 관객이 보다 냉철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윤활제적 역학을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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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WqmdSb 2019.04.12 08:43  
자본주의 사회에서 걔네가 원고료를 받고 월급을 받는다는건 누군가가 필요로 한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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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arzCdGp 2019.04.12 09:14  
영화평론가는 게임으로 따지면 게임공략이나 가이드를 제시하는 사람들 역할 하는거임 영화를 선택할때 도움을 주는거지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대중적으로 영향력있는 평론가들은 그만큼 대중들한테 인정받았다는거임 게임공략도 수천수만명이 공략이라고 내놓지만 보통 열개이내만 선택받고 나머진 다 도태되는거처럼 영화평론도 대중적으로 공감받는 일부빼고 다 도태되게 되있음 물론 게임공략도 나한테 맞는 공략을 선택해서 따라하는거처럼 영화평론가도 나랑 맞는 평론가를 찾아서 영화선택할때 참고하면 좋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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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FwE8dXX 2019.04.12 09:31  
미술작품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도슨트같은 개념이지
감독의 필모나 촬영감독의 특징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관람객들이 놓칠 수 있는 연출이나 구도 디테일같은걸 설명해주기도 함
그냥 인터넷으로 10글자 내외로 평론해주는게 다가 아니고
이동진,김중혁의 영화당같은거 봐바 평론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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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J7tJSf 2019.04.12 10:28  
예술이 슬모없다고 말하는 시점에서 니 수준 탄로남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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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tgnWg6 2019.04.12 17:16  
[@peJ7tJSf] 안 좋게 본다고 했지 쓸모 없다고 한 적은 없음
실제로 예술가들한테 물감으로 마구 낙서한 작품들 늘여놓고
어떤 게 어린애들이 한거고, 어떤 게 예술가들이 한 거냐고 물어보면 제대로 구분을 할까?
오죽하면 탈세용이라고들 하겠음
음악쪽은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들은 인정을 받지
그건 대중이고 자시고 음계가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니까
그냥 아무 음이나 마구 눌러대는 음악을 예술이라고 인정하는거 봤음?
음악은 그럴래야 그럴 수가 없지 듣기 싫은 음악은 스트레스만 더 쌓이게 하니까
미술작품은 단지 그런 불쾌한 기준선이 다를 뿐임
그냥 아무 낙서나 막 해댄 걸 보여주는 건 아무 음이나 막 치는 걸 들려주는 것만큼 불쾌하진 않다는거지
행위예술, 미술, 패션 이 쪽은 정말이지 난해하다고들 하는데 난해한 게 아니라 해석할 내용조차 없는, 무의미한 작품들이 너무 많아 보이는 게 합리적인 시선이 아니라면 뭐임?
예술가들조차 어떤 게 예술인지 구분을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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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tgnWg6 2019.04.12 17:31  
댓글들 보고 생각을 좀 해봤는데
몇개는 납득할만하고 몇개는 의문이 들고 그렇네
좋은 댓글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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