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모쏠인데 직장후배랑 영화보고 왔는데...
내가 진짜 30살 모쏠아다거든..
그냥 여성한테 말붙이는것도 어렵고 대하는거 자체가 어려워..
중딩때는 짝사랑도 하고 그랬는데 짝사랑하던애가 친구랑 사겨서 좀 충격받고
그뒤로 짝사랑도 안해봤고..
그냥 내가 여자들한테 거리두니까 여사친도 없고 그냥 쭉 그렇게 지냇는데
내가 좀 심한게
미용실도 못다녀서 이발소 다니다가 요즘엔 바버샵? 남자미용실 다니고있고
직장에서 뭐 전달하거나 시킬 일 있으면
복도에서 혼자서 말하는거 연습하거든
xx씨 이 서류 복사해서 배분해주세요
이런식으로 다섯번 연습하고 가서 말함..
근데 요번에 신입들 새로 들어오고나서
25살 여자후배가 생겼는데 이친구가 성격이 원래 그런지
엄청 활발? 말도 잘하고 사람들이랑도 금방 친해져서 지내더라..
회식때 옆자리 앉아서 말하는데 말투가 진짜
"주임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욘?
30살입니다
"우왕 엄청 동안이시다 이히히"
네
난 거의 단답형으로 끝나는데 계속 말 붙이더라
그러다가
몇일있다가
"주임님은 여친 있으시죵?"
아니요 없습니다
"헐 훈남이신데 잉"
대화 몇번 하다가
"그럼 저랑 주말에 영화보러가욘?네?"
싫다고하니까
자꾸 이잉이잉 거리면서 따라다니길래
일단 알겠다 하고 넘어갔는데
어제 연락와서 오늘 영화보구 왔는데
내가 원체 말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 친구가 엄청 수다쟁이라 괜찮더라구..
영화보구 밥먹고 헤어졌는데
난 원래 혼자 영화보러가면 팝콘 안먹는데
오늘 먹어보니까 영화관 팝콘이 참 맛있더라구..
길거리 지나가면서 오뎅도 먹었는데 오뎅이 맛집인지..
오뎅도 참 달고 맛나데..
날씨 좋은날에 바람쐬러가고싶다고하던데
내가 먼저 말해볼까?..
근데 별로 안친한데
시외로 나가자고하면 오바겠지?..
Best Comment
조상님이 주신 ㅡ.ㅡ
니 인생 전무후무한 기해라고 생각하고 잘해바라 ㅡ.ㅡ
무리할 필요는 음따 ㅡ.ㅡ
걍 쫌만 신경쓰믄 댈그갛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