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다가 여행가서 쪽팔렸던거 생각나서 씀

18년도 2월에 첫 해외여행을 미국으로 갔었는데

친척 결혼식때문에 어떻게 기회가 돼서 낑겨간거임

근데 첫 해외여행, 처음보는 친척들, 미국이라는 낯섬 세가지로 진짜 폐급짓 많이하고옴

첫번째는 결혼식하기 전에 친척들은 출근하니까 심심해서 엄마아빠랑 셋이서 아울렛가려고

지도를 찍고 갔음 근데 톨게이트 같은데에서 백인남자가 막 뭐를 물어보면서 티켓어딨녜서 그런건 잘모르겠고

우린 어디서 출발했다 하니까 대충 몇불만 내라고하고 갔음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길에 티켓을 뽑았어야 되는데

내가 영어간판 잘못보고 하이패스쪽으로 들어가서 또 티켓없이 가게 됨 요번에 나가는 길에선 흑인여자가 있었는데

유도리가 절대 없더라고 물론 내 잘못이긴한데 씨1발.. 아깐 몇불만 내게하고 보내줬으니 봐줄줄 알았는데

티켓 없으면 최고 요금 내야된다고 100불넘게 내라더라 거기서 그냥 냈어야되는데 친척고모랑 통화하게해줬더니

차에 그 딱지날라오게 하는걸로 넘어간거같음 여기서 첫 병1신짓했음.. 이때 이후로 유료도로제외 설정 알게됐음

두번째는 결혼식 당일인데 친척들은 한인이고 상대쪽은 중국인이었음 나한테 방문객 맞이하고 방명록, 축의금 받는

임무를 줬었는데 고모아들이랑 같이 했음 근데 얘는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이니까 이런 문화를 잘 모르지

고모부가 신랑,신부 하객 따로 방명록 적고 축의금도 따로 받으라 했는데 이 새끼가 대충 한쪽에 다 적자는거임

봉투나 선물도 한쪽에 다 받고.. 속으로 이럼 안될텐데 했는데 그냥 그렇게 하고 나중에 고모부한테 말하니까

아.. 그럼 안되는데 하면서 존나 경멸하는 눈빛 보내더라 씨1발 그리고 식 시작하고 나도 식장안으로 들어갔는데

돈 받은거는 다챙겨서 고모부 줬는데 방명록을 깜빡했더라 나중에 직원이 치웠는지 없어서 아빠가 헐레벌떡

어디서 찾아옴 여기서 진짜 멘탈 많이 나갔음

세번째는 결혼식 다끝나고 정리되고 며칠뒤에 어른들 9~10분이랑 나랑 뷔페갔었는데 거기에 게가 있었음

난 그냥 혼자 쭈구리처럼 나 먹을거만 먹고 있었는데 고모부 하나가 이런데서는 게살 발라서 고모들 좀 드리고

해야지하면서 호탕하게 웃는데 속으로 쿠사리먹은거 같아서 좆같았음 그리고 그 고모부가 옆에 술파는곳 있는데

pear사케를 사오래 그러면서 아마 처음가면 절대 못사올거다ㅋㅋ 하는거 꼭 사와야지 하고 갔는데 도저히 못찾겠고

못하는 영어로 점원한테 페어사케 어딨냐 했더니 모르겠대 못찾으면 소주사오랬어서 처음처럼이랑 맛있는참? 인가 

있더라고 맛있는참은 듣도보도 못한거라 처음처럼 고르고 고모부가 셋에 우리아빠랑 나랑 다섯이니까

세병은 사야겠지하고 사서 가는데 고모부들 표정 존나 안좋아지는거야 소주는 참인데 왜 처음처럼 사왔냐부터

왜 3병이나 사왔냐 쿠사리 존나 먹고 환불해오라고 하는데 내가 오는길에 영수증을 버린거야 거기서 또 표정 개썩어들고

미국에선 영수증이 전부다 그걸 왜버리냐 이러면서 잔소리 듣고 나 시킨 고모부랑 5분만에 다시 가게갔는데 영수증없어서

환불 못해준다고하고 그 와중에 고모부가 페어사케를 찾아냈음.. 그거 한병 사서 다시 뷔페왔는데

인생 살면서 그렇게 쪽팔린적은 없었음 나 자체가 무능한 새끼된거같고 부모님은 옆에서 다 보고있고 ㅆㅃㅂㅂㅂㅂ

난 죄송하다고 하고 아무렇지 않은척 밝은척 소주는 제가 다 마실게요!! 이 지랄했는데 아직도 생각하면 이불킥임

이거 말고도 또래애들이랑 얘기하다가 미국어때? 하길래 낫배드해야되는데 낫굿해서 애들 표정 안좋아졌던거랑

결혼식때 도저히 못어울리겠어서 맥주 3잔 받아서 다른데가서 혼자 술먹다가 들킨거랑 진짜 쪽팔린거 많았음ㅋㅋ

여행은 좋았던 기억도 많은데 친척들이랑 같이 지냈던 그 기간에 너무 폐급짓을 많이해서 아직도 넘 쪽팔리다

그래도 이때 이후로 해외나가서 뭔일이 있어도 잘 대처하는듯 ㅋㅋ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