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친구 한 놈이랑 손절했다
개인의 감정이란 게 상당히 주관적이라 남의 공감을 무작정 얻으려 하면 안 되겠지만, 어쨌든 그놈이랑 손절한 이유는
1. 남의 고민을 개똥으로 처들음
2. 은연중에 아랫사람 대하듯 행동
3. 언제부턴가 지 마음에 안 드는 말을 들으면 소리를 지름
4. 언제부턴가 명령조로 이야기함
5. 언제부턴가 자기 자랑하는데 여념이 없음 (실제론 개뿔 없음)
몇 가지 더 있는데 이 새끼랑 손절한 이유는 크게 5개임.
예를 들어보자.
1번 사례 예
이직 고민은 누구나 하지.
나도 했고 걔도 했고 다른 친구도 했는데,
이새끼 남이 고민을 이야기하면 좀 들어야지.
그거 아무것도 아니고 지가 이직한 이야기만 주구장창 떠든다.
이런식으로 남이 이야기하면 말꼬리 자르고 지 얘기만 존나 떠들어. 그러면서 남의 고민은 별거 아니고 세상에서 지가 제일 어려운 일을 겪었다고 이야기한다. 말버릇처럼,
"야야야 내가 제일 힘들었어~!" 이런다 ... 미친새끼.
2번 사례 예
약간 눈빛이 변한다.
야~ 니가 가져와야지. 내가 하냐 그럼? 너 왜 전화 안 받냐? 내가 했으면 받아야지~
기타 등등 얘가 도대체 사회에서 어떤 경험을 했길래 행동이 저 모양이 됐는지 모르겠다.
난 생산직 근로자들에게 편견이 있는데, 딱 저새끼 때문에 생겼음.
3번 사례 예.
최악이다 진짜.
한번은 정치 이야기를 하는데, 경제 지표가 안 좋다고 하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그거 이명박 때문이라고 하더라.
기아팬인 새낀데 양현종 올해 부진하다고 이야기하니 소리 지르면서 우리나라 최고 투수라고 하더라.
하여튼 이 새끼 살면서 분노조절장애라도 생긴 게 아닌가 싶다.
난 kt 팬이라 야구 이야기.... 해봐야 나만 손핸데
4번 사례 예.
적어놓고 보니 2번이랑 겹치네. 패스~
5번 사례 예.
주식하는 새끼들 중 멍청한 새끼들이 수익난 종목 매도 안 하고 10년 내내 쥐고 있는 놈들이다.
이놈이 그렇거든.
삼바 1년 반 쯤 쥐고 있나? 매도 한 적도 없으면 이새끼 입버릇처럼 주식해서 돈 벌었다고 떠든다.
그래서 내가 한 번 물었지. 삼바로 번 돈으로 껌 한 통 사서 씹을 수 있냐고.
그랬더니 니가 이정도 수익을 낸 적이 있냐고 묻더라. 할 말이 없었다. 멍청한 놈이라서.
익절을 해야 주식으로 돈 버는 거다. 팔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돈을 벌었겠냐.
그리고 다른 친구가 CK에서 큰 맘 먹고 40만원짜리 청바지를 샀다.
그랬더니 CK 존나 구린 브랜드라고 까더라. 그러면서 지가 뭘 샀는데 그건 얼마고 어쩌고 저쩌고 잘 샀다고 지 자랑하더라.
하여튼 이 새끼 성격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난 모르겠다.
여하튼, 재수없어서 전화로 연락하지 말자고 했다.
다른 놈들은 왜 그러냐고 하는데, 글쎄다.
나만 이상한건지도 모르겠다.
근데, 내 여친 유산했을 때 정신과를 다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이 새끼가 얼굴도 못 본 거 사라진 게 뭐 대수냐고 했었다.
이때부터 였나?
3년 정도 고민하던 문제의 해답이 나오더라.
작년 겨울 부터 마음속에 답은 결정했고 얼마 전 행동으로 옮겼다.
글쎄. 결말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
난 그랬거든. 다른놈들 안 볼 생각도 있는 상태에서 저질렀다고. 서서히 이야기는 진행되겠지.
아,,, 참고로 이런 이야기는 아는 형들과 몇 번 나눴었다.
당연히 형들 이야기는 하나로 통합이 안 되고 이걸 주제로 자기들끼리 논쟁을 펼치더라 ㅋㅋㅋㅋ 자유 민주주의의 장점 아니겠냐? ㅋㅋㅋㅋ
아무튼, 손절하고 나니 속이 시원섭섭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