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답정너 글 보고 쓰는 글
결혼을 한 지 5년...됐다
연애는 3년
내 아내도 엄청난 답정너였지...
솔직하게 연애 때는 잘 안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런 답정너의 기운이
되게 '선한 여자' 이런 느낌이 강했는데
결혼하니까 내가 '당연한 남자'가 된 느낌이었다.
데리러 가는 건 기본...쉽게 말해서 본인을 딸처럼 대해달라고 하더라
그 정도의 특별함이 있어야 결혼한 사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
결론만 이야기하면 고쳤다.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 하는데 고쳤다.
어떻게 고쳤냐고?
교감,교장,중대장 전법을 썼다.
사람 붙잡고 밤새도록 조곤조곤하게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그랬다
첨엔 본인도 논리로 맞서려고 하는데 애초에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상대가 안 될 안건이기에
처참한 패배를 당하고 지금은 같이 개집넷을 하면서 답정너 여친,아내 글이 올라오면 웃는다.
자기가 저랬냐고 ㅋㅋ
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 거 같지? 씨~발 ㅋㅋㅋㅋ
연애 때는 콩깍지에 몰랐는데 결혼하고 보니 아주 죽겠다 씨~벌
답정너는 결혼하면 안 돼
내 여친이 답정너다? 결혼을 생각한다면 당장 헤어져라
난 아직도 그 답정너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어제도 따끈따끈한 답정너가 있는데
저녁 먹고 씻으려는데
머리카락 만지면서 나한테 그러더라
"이제 나 매력없지?"
그게 무슨 소리냐며 네가 왜 매력 없냐며 난 당연히 그랬고
"그냥...이젠 나 건들지도 않잖아..." 라며 초롱초롱한 눈빛을 바닥에 떨군다...
결국 난 밤에 의무방어전을 했다.
아 아내의 '건들지도 안잖아' 기준은 3일이다 ㅋㅋ
근래 회사 일이 바빠서 하지 못했는데 그러더라
아 물론 억지로 한 건 아니다, 나도 힘들면 상냥하게 거절했겠지만
매력있는 답정너의 모습에 피곤이 가셨다.
겁줘서 미안하다.
답정너가 다 ㅄ같은 답정너만 있는 게 아니란 걸 말하고 싶었다.
그냥 말하면 재미가 없으니 굴곡을 줬다.
다시 정리한다.
내 아내는 답정너다.
때론 날 힘들고 귀찮게 하지만 그 안에 귀엽고 날 의지하는 모습이 보이기에
난 만족한다.
그치만 본인이 그런 성향이 아니고 '귀여운'답정너가 아닌 마냥 '부담을 주는'답정너라면 답이 없다.
내 아내가 내 아내여서 감사하다.
절대 방생할 일 없으니 니들도 알아서 좋은 사람이 돼서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