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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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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혼자 너무 힘들어서
내가 제일 즐겨 찾는 사이트가 개집이라 
그냥 여기다 넋두리라도 하면 좀 풀릴까 싶어서 그냥 신세한탄 하고갈게...

난 20대 중반부터 영세 제조업 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일배우면서
아버지랑 나랑 둘이서 이때부터 내이름으로 사업자내서
소규모지만 먹고 살만큼은 벌면서
서른 초반에 결혼해서  애하나 놓고 잘살고 행복했는데...
아버지가 옛날에 워낙 담배를 많이 태우셔서 원래 폐가 좀 안좋은 상태에서
금연 하긴 하셨는데 연세가 많이 드시니 결국 
폐암선고 받고 2년 투병 하시다가 돌아가셨어.

그래도 나는 와이프랑 애가  있으니 이 일을 그만둘수는 없고,
열심히만 하면 월급쟁이보단  괜찮아서
우리  친형이  있어서 친형불러서
친형이 하던일 그만두고 와서 같이 일하기로 해서 하다가,

17년도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몸이 좀 안 좋아서 병원에 가니 백혈병이라네.
참...하튼 그래서 17년 말부터 지금까지 투병 중인데,
내가 진짜 투병 힘들고 아직 언제 완치될지도 모르고 살지 죽을지도 모르지만 누가 그러던데  신은 버틸수 있을만큼의  고통만 준다해서
다 꾹 참고 버티고 있는데...
문제는 몸이 아픈거보다 일이 잘안돼서 돈 때문에 신경쓰니
몸도 더 안좋아지는거 같고  엄청 힘드네...

둘이서 하던일이 내가 병져눕고
형이 부랴부랴 사람구해서 이어갔는데
아버지랑 나랑 오랫동안 하던일을
내가 책임지고 하려고 했는데 ,
갑자기 나까지 이렇게 돼버리니까
형이 사람써서 한다곤 하는데, 일이 제대로 안되고
그렇게 수습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빚만 늘어나고 급하게 사업자금은 계속  필요한데
난 내몸하나 추스리기도 힘들고 은행에 갈 힘은 없지 그래서
급한데로 카드론 두세군데 쓰다 또 돈이 필요해서
이번엔 안되겠다 싶어서  힘들어도 은행에 직접가서
대출상담하고 연락준다해서  기다렸는데...

아까 연락왔는데 대출이 어렵겠다고 그러네..
참 갑갑하다...이젠.
힘들게 투병하면서 병원비,생활비  전부  걱정이지만
보험이있고 조금이지만 모아놨던 돈도 있고해서
그돈으로 아끼고 아끼면서 가까스로 지금 까지 버티면서
완치되면 다시 일해서 벌어서 갚으면되지 라는  희망으로 살았는데 ...

아.........정신력이 그렇게 강하다고 자부 하면서 살았는데
몸이 약해지니 정신력도 약해지는지..
절대 이해가 안되던  자살하는사람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고
아침에 이대로 눈이 안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진짜 이러면 안되는데 어떤 희망도 안보이니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싫고  그냥 답답하다...

요즘 나 말고도 다들 힘들게 살아가고 있겠지만...
나도 몸이라도 멀쩡하면  그나마 희망이라도 있었을거 같은데...
하튼 이래저래 힘들어서 신세한탄 해봤어.
나중에 꼭 완치돼서 살아서 다시 글 쓸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즐기면서 살어..ㅎ

4 Comments
9fG6gP4x 2019.04.04 00:44  
힘내자 ㅆㅂ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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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JqMPJrS 2019.04.04 01:16  
꼭 완치되기를 바랄게
진짜 멀쩡히 나아서 하는 일 다 잘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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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UxeAuR 2019.04.04 03:27  
형 1년전에 백혈병 글쓴적있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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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P51yg 2019.04.04 17:36  
꼭완치될꺼야.. 힘내 애기도있자나. 힘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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