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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데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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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이 바쁘고 피곤해서 미리 연차를 냈어

집에다가는 말을 안 했어

말하면 쉬는게 아니라 집에서 해야 할 일들로

하루 풀타임 스케쥴을 잡아줄테니

아침에 일어나 출근시간에 맞춰 나와

차 안에서 생각했는데..

갈 데가 없어..

타지로 취업하고 결혼하며 새로운 곳으로 

터전을 잡으니까

가족, 회사 동료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는데

집도 회사도 안 가는 오늘..

갈 데가 없더라..

근처 혼자 가 볼 만 한 곳 검색하다가

예전부터 생각만 했는데

실천은 못한..

어릴때 살 던 동네 가보자 란 생각을 하게 됐어

기억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중3까지

여러 추억이 있는 곳인데..

이사 가고 나서 한 번 정도 가봤거든

아주 잠깐..

많이 변했을 라나?

오늘 하루도 별거 없이 하루가 지나가겠지만..

그래도 나름 일탈이라 기분이 좋네

회사 일에 쪼이고 집에서는 얘 키우며

지내다 보니 친구들과도 연락하기 힘들고..

좀 우울하긴 했는데

그래도 추억 여행 떠나니 기분이 좋아졌어

이런 말 하고 싶은데

할 사람이 없네

그래서 그냥 여기다 내 생각의 배설물을 싸질러

5 Comments
MVLbXDqz 2018.12.06 10:21  
추억에 잠기믄 대갠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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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3DN5VQ 2018.12.06 10:28  
그렇게 여유롭게 보내요. 이곳 저곳 기억들 되짚으면서! 마무리는 집근처에서 맥주한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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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1r6ntl 2018.12.06 10:30  
그냥 체크인빠르고 저렴한 호텔 하나 잡아서 하루종일 폰질하고 치킨먹고 하면 개천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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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wTkvyY 2018.12.06 11:09  
[@CP1r6ntl] 돈지랄일줄 알았는데 한번해보니까 너무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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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SvFcIY 2018.12.06 12:23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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