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으로 도약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집이 가난해서 지방에서 상가에 방 2개짜리 조립식 건물에서 평생을 전세로 가족이 같이 살았다.
돈도 없고 해서 어찌저찌 하다보니까 등록금 150짜리 지방 국립대에 들어가게 되었다.
초반분위기는 역시나 놀자판이어서 나도 신나게 놀기만 했던거 같다.
그러다가 군대 다녀와서 대단한 노력은 아니었지만 좀 정신차리고 산거 같다.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취업하려고 하니 직장이 경기도권에만 있었고 기숙사 제공하는 회사로만 골라서 들어갔다.
여기서부터 인생이 조금씩 달라지는걸 느꼈다.
프로그래밍 실력이 남들보다 뛰어난건 아니었지만 일머리 좋다는 말은 꾸준히 들었고
1년차때 빼고 4년연속 고과 s 받았다. 그리고 지금회사로 이직했다.
어쩌다가 사내 연애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이친구도 나보다는 나은 환경이지만 큰차이는 없었다.
모아둔 돈도 없고, 부모님 도움을 받을 처지도 아니었지만 직장생활하면 둘이 모은돈으로
대충 집도 마련하고 살았다.
곧 자녀계획도 있고해서 점점 내집마련의 꿈을 실할때가 다가왔다.
와이프 고생시키면서 맏벌이로 둘이합쳐서 월 800정도 번다. 만족할만한 벌이라고 정신승리하고 산다.
그랬더니 무슨 일이 벌어지냐?
저금리 대출은 소득이 많다고 막히고
집값은 폭등해서 대출은 더 받아야 되는대
이번에 조정지역이 되면서 대출 한도도 줄었다. 씨부럴꺼....
내 나름대로 노력해서 여기 까지 왔는대 어떤 큰 장벽에 막혀버린 기분이다.
주변에 공무원 부부친구는 부모님이 보태준 돈과 정부지원대출로 5억짜리 집을 사서 10억이 되었다는대
나는 뭐하고 있나 싶다.
돈잘버는 거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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