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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다..

DvixpIut 18 314 0

내나이 35살

 

이미 설레임이라는 감정은 느껴본지 오래고

그냥 현실에 치우쳐 살고 있는 평범한 남자다

 

남들은 이나이먹고 결혼하나 못했냐고도 하지만

나름대로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는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결혼은 굳이 해야하나, 안해서 얻는 단점은 부모에 대한 불효라고만 생각하는 나니까

그런 내모습이 지금 만나는 친구에게 확신을 못주었을지도..

 

6살연하의 여자친구를 약 2년가까이 만났다.

 

대화코드 맞고 싸우는일 별로 없고 무난히 결혼각인가 싶었다

 

1년을 만나고 2년가까이 만나다보니 처음에 느꼈던 좋은감정보다는

나태해지고 누구보다 편안한 사이가 되어있었다.

그러다보니, 결혼에 대한 감정이 전혀 들지도 않았고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줄어들었다.

 

호감이란 감정에서 편안함이란 감정으로 가기까지

나름대로 노력과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그냥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나 싶기도 하고

 

당분간 연락을 하지 않고 생각해보자는 그친구의 말에

그냥 헤어지자고 얘기를 해버렸다.

미래에 대한 확신히 들지 않아서..

나중에 후회할껄 알면서도..

 

그친구는 그 말을 꺼내기까지 정말 힘들게 고민했을텐데....

 

막상 이렇게 되니 헤어져서 슬프기보다

이런상황에 오히려 홀가분해 하는 내 자신이 슬픈건 왜일까..

18 Comments
DBPwuZYr 2019.04.19 13:08  
ㅊㅋ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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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47nOiE 2019.04.19 13:10  
인연이 잏갷지 ㅡ.ㅡ
음쓰믄 머 말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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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gC6Z1 2019.04.19 13:12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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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M8m821 2019.04.19 13:12  
여기다 이런글 싸지르는거 보니 정신 못 차렸네
혼자 있는게 편한 사람은 그냥 혼자 살아도 됨
편한 사이가 사랑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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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ixpIut 2019.04.19 13:20  
[@MxM8m821] 그러게 정신 못차렸나보다
뭔가 답답한데 익명이란 공간에 풀기라도 하고 싶었어~
조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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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M8m821 2019.04.19 13:29  
[@DvixpIut] 내가 말을 좀 쎄게 한거 같긴 해 그건 미안하다
근데 나는 현 여친 사귀고 있을때
이렇게 편한애가 또 있을까? 하고 늘 감사하고 있거든
편하다고 하는건 상대도 나를 위해 맞춰주고 있다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이번 연애는 이렇게 끝났지만 이글 밑에 다는 친구들 말 한번 쭈욱보고 다음연애는 또 다른 생각으로 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개집러야
VNLIb4ot 2019.04.19 13:13  
2년간 안싸운게아니라 마주보,지않아서 다투지않은거 아닌가요 대화는좀 많이하셨나요 ?
 서로 상황을 회피하고 좋은게 좋은거지 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듯 다음연애때는 감정에 솔직해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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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ixpIut 2019.04.19 13:21  
[@VNLIb4ot] 많이 공감이 되네..
항상 회피할려고 하고
어느순간부터 내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한거 같아
고마워~
ritu3YwT 2019.04.19 13:14  
요즘 느끼는 내 감정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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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zcEmq 2019.04.19 13:18  
너가 앞으로 누굴 만나던 2년 정도가 지나면 지금과 똑같이 편안함과 익숙함이 된다, 나쁘게 말하자면 권태지.
근데 그게 과연 나쁜걸까? 오래 만났는데 악감정 없이 좋은 감정으로 편안해진다는건 나쁜게 아닌데
항상 설레는 만남을 하기엔 나이도 있는데 좀 더 신중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더군다나 특별한 싸움 없이 생각해보자는 여자친구를 자존심에, 홧김에 그냥 헤어지자고 해버린건 아닌지 생각해봐
너 결정에 후회가 없고 혼자 있는게 편하다면 여자친구를 위해 그냥 보내주는게 맞는거고~
후회 없는 결정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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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ixpIut 2019.04.19 13:23  
[@P27zcEmq] 아직도 난 내 자신이 많이 미성숙한거같아
길게 코멘트 남겨줘서 고마워~
6JTPSM9G 2019.04.19 13:35  
잘한거야....
괜히 끌고가면 서로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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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2lXdoYu 2019.04.19 13:46  
쓴소리 남길라다 지금 와서 보니 뭐 잘 알고 있네 걍 니 알아서하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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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5fV67A 2019.04.19 14:08  
개집러들 주제에 지들이 뭐라고 쓴소리를 해ㅋㅋㅋㅋ 힘내세요 형! 꼭 좋은 인연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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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lJRnh5 2019.04.19 15:56  
싸이-어떘을까 듣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전 나중에 많이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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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jx7ZZ 2019.04.19 16:00  
나이도 나랑 비슷하고 나도 8년만난 여친있는데
설렘보다는 너무 편하고 남매같아서 결혼생각이 안든다
또 연애기간동안 크게 싸운것도 없고 무난무난히 잘지내왔다
주위에서 결혼압박은 들어오지 난 아직 결혼 절실함도 없지..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하고 똑같네
어떻게 해야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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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6k5OOG 2019.04.19 18:27  
[@JOrjx7ZZ] 진짜이런 고민은
유부남들이 해줘야될꺼같음...
진짜 이여자구나 결혼해야겠다 싶어서 결혼한건지..
아니면이런생각들면서도 아그냥 하자 해야되니까 이렇게한건지 나도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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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wGjieS 2019.04.25 20:12  
나랑 나이도 똑같네 나는 근데 너무 결혼하고 싶은데 만나는 여자마다 집안형편이 다 안좋아서 결혼이 꺼려졌다.. 어렸을땐 사랑만 하면 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괜히 부모님한테 소개시켜드리기도 뭐하고..내가 보기엔 너가 아직 결혼 확신이 들만한 짝을 못만난게 아닐까?나도 그렇고...나도 방금 오래만난 동갑내기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비도 오고 기분진짜 울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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