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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같은 사람 있나 유부형들께도 질문드립니다...

4ge5n3zJ 26 649 1
아버지어머니 다 살아계시고 연세가 있으십니다.
56년생 60년생이신데..문제는 벌이가 따로 없으시고..
조그맣게 밭데기 지으면서 사시는데 사실 그마저도 잘 하시진 못하셔요..
그래서 지금 살고계신곳도 대출이 있으셔서 지난달에는 갑자기 35만원만, 하시더니 오늘 갚겠다고 연락주셨다가.. 사실 9월에 이자가 170정도 나가는데
내기가 버겁다고 도와달라고 하시네요..
3년전에는 갑자기 제 보험 해약금이 400인데 그거를 좀 쓰고 싶어서 해지하고싶다하셨는데 사실 납입을 아버지가 계속 해오셔서 놀란터라 얼른
제가 납부하는거로 바꾸고 제 돈 400을 빌려드렸었거든요..
저는 지금 결혼한지 2년째인데 와이프가 이 사실은 모르고 있습니다만..
이번달 명절 상여나 기타 여유분을 보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혼자 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아버지는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 당신께서도 미안한 마음 싫지만 어쩔수 없는 마음으로 부탁하시는건 아는데 계속 되풀이 될것같은 걱정이 드네요.. 이런 형편에 결혼도 와이프랑 둘이 무일푼 식 올리고 청약 운좋게 당첨되어 은행빚으로 아파트 살고 있긴하지만 그렇게 여유가 있진 않아서요..
와이프는 당연히 알게되면 싫어할거라 생각합니다만..

두서없이 써보았네요.. 돈이 아깝거나 한건 전혀 없지만 한편으로는 원망스런 마음이 조금 생기네요..

26 Comments
RY7Oy3GP 2023.09.04 15:12  
음........ 아내랑 상의해서
매달 이정도 밖에 지원 못드린다고 선빵 쳐야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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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uFONVCH 2023.09.04 15:14  
잔인하지만 요즘 시대에 어지간한 사람 아니고서는 몸이 허락하는 선에선 다 일 해야한다고 생각함.

그게 심지어 결혼한 자식한테 손 벌릴 정도면, 밭떼기 붙여먹는거 일한다고 명분 삼을게 아니라 시니어 카페 알바라도 찾아야지.

아들내미가 같이사는 자기 와이프한테 숨기고 당신들 도와주는거 모를리가 없음. 키워주신 은혜, 자식된 도리 다 좋음 용돈도 드려도 좋고

근데 아직 집대출도 남을정도로 일 벌려놓고 자식한테 손벌리는건 좀 과하다고 생각함. 물론 이러나 저러나 능력없는 부모님이랑 본인이 제일 큰 문제지만 일단 현실은 그러하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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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uFONVCH 2023.09.04 15:15  
[@2uFONVCH] 마지막줄에 능력없는 부모나 글쓴이를 지칭하는건 탓하는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벌이가 양가 커버가 불가능하니 냉정하게 해야된다는 뜻임 혹여 기분상할까봐 추가함
4ge5n3zJ 2023.09.04 15:21  
[@2uFONVCH] 말씀 맞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능력이 없으시고.. 연세도 연세인데 매일을 약주에 사시는분이세요.. 젊을적 정당에 다니시던 영광을 잊지않고 사시지만 자존심은 굉장히 세시구요.. 아들내미 말은 그나마 들어주시니까 장사라도 같이 해야하나 싶을정도입니다. 만두는 어릴적부터 참 맛있게 잘하시거든요.. 근데 없는 형편에 잘다니는 회사 그만두고 만두가게를 하자고 하기도 참 그렇지요..그래서 한탄삼아 익게 글 쓰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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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se2CtW 2023.09.04 15:43  
주택연금이라고 정부에 주택을 담보로 잡히고 매달 연금처럼 나오는거 있음 그거로 매달이자 갚으면서 나머지로 생활하다보면 소득이 적으니 만 65세부터 나오는 노령연금이랑 하면 큰 소비없으면 두분이서 충분히 먹고살수있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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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se2CtW 2023.09.04 15:46  
[@cVse2CtW] https://www.hf.go.kr/ko/sub03/sub03_02_02.do
여기서 주택연금했을때 매달 어느정도 나오는지 확인해보고 할만할거같으면 하면될듯
4ge5n3zJ 2023.09.04 15:48  
[@cVse2CtW] 도움 감사합니다
Trb30Yb3 2023.09.04 15:48  
이런거보면 우리 부모님 멀쩡히 건강하게 노후 안정적으로 여유있게 보내시는게 얼마나 감사한건지 느낀다
난 진짜 복 존나 많이 처받은 새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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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j0ECci 2023.09.04 15:49  
부모님이 원래 무슨일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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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e5n3zJ 2023.09.04 16:05  
[@Udj0ECci] 저 어릴적부터 쭉 지금이랑 같으셔요.. 밭 조금 농사하시고 그나마 좀 젊으셨을땐 다른 분들 밭도 소작하듯 하셨는데 지금은 조그맣게 당신 땅 있으셔서 조금씩 농사만 하세요.. 근데 푸념데로 잘하시지도 못하셔요..그냥 하시는거지요..
TKYikhqZ 2023.09.04 15:58  
그래도 결혼 하고 그러시네 ... 결혼 전에 그랫으면 결혼 생각 싹 사라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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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yGFGVX 2023.09.04 16:02  
전 와이프랑 상의해서 신용카드 만들어 드렸습니다.

3~4년 되었고, 100만원 한도에 만들어 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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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e5n3zJ 2023.09.04 16:12  
[@1lyGFGVX] 아직은 제 선에서 해결할수있을만큼이어서인지 섣불리 말하기가 꺼려지네요.. 와이프는 이해할 수 있을지..
rYN3veIo 2023.09.04 16:04  
우리 할아버지 세대도 아니고 56 60이면 베이비부머인데
노후가 안되어있고나 소득이 없는건 너무 안타까운데... 아직 한창 일할수있는 나이인데

우리 부모님도 60년생 정도고 주변에도 부모님 세대보면
다 사업이든 자영업이든 오피스텔월세 받든 뭐라도 하고 계시고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받으셔서 자식들한테
손벌리는 분은 거의 못봤는데..

알바같은거 시니어 대상으로 하는 소일거리도 굉장히 많은데
일단 일부터 하는게 좋을듯 고정 수입이 생길 ㅅ. 있도록

힘든 일이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어린이집 청소 도와주기 이런거 정부지원사업들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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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e5n3zJ 2023.09.04 16:08  
[@rYN3veIo] 분명 찾아본다면 있을텐데.. 이렇게 손벌리시면서도 대책없냐하며 묻는 말에는 어떻게든 되겠지..하시네요. 다그쳐도 그만 거기까지고.. 어머니는 협심증으로 수술도 하셨던 분이라 그냥 몸만 건강했으면 뭐라도 하고싶다 하시구요.. 이젠 몸까지 아프면 어쩌실까 두렵네요.. 지난번에는 아버지 백내장 아들한테 말도 못하고 1년넘게 방치하셔서 백내장 수술시켜드리고.. 요번에는 어머니 치아안좋으시다고 하셔서.. 잘 모르겠습니다
rYN3veIo 2023.09.04 16:25  
[@4ge5n3zJ] 이게 딸내미들은 부모 손잡고 어떻게든 끌고 다니는데
아들들은 비교적 덜 적극적인편

본인 삶을 위해서라도 좀 더 나서서
확실하게 처리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일자리 센터같은데 끌고가서 일자리를 구해드리거나 등등

냅두면 본인도 본인 부모님처럼 어떻게든 되겠지...하는거로밖에 안보여요 말만하면 안되요
냅두면 악화만 되는겁니다 곪아요

부모님은 이제 에너지가 전보다 덜하니 무기력할수있어요
젊은 사람이 행동력있게 처리를해줘야
모두가 행복해지는, 최소한 불행해지지는 않는 길일겁니다 당장은 귀찮아도
4ge5n3zJ 2023.09.04 16:39  
[@rYN3veIo] 많이들 도와주셔서 주택연금, 노인복지 일자리 등 알아보고있습니다. 안일한 제 생각을 많이 도와주신 덕에 바꿔생각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hIstRPr 2023.09.04 16:10  
연금 안받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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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e5n3zJ 2023.09.04 16:11  
[@lhIstRPr] 기초연금 받으시는거 말고는 없다시네요.. 추정 채무가 1억2천쯤 있다시네요 소득은 딱히 없으시고..
iuFJvnhG 2023.09.04 16:17  
공기업이나 정출연이나 그 자회사들 공무직으로 조건맞는거 찾으면 거의 만 70세까지 일하실수있음

일은 내부청소, 경비, 시설물관리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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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0PtgzpY 2023.09.04 16:38  
부모랑 인연 끊고 살면 개편한데.

정상적인 가정이면 쉽진 않겟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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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QGIJVg 2023.09.04 17:15  
나는 와이프랑 얘기 해 볼 듯 차라리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지원을 해 드리는게 낫다

숨기고 드리다가 나중에 배신감 느끼는 것 보다 나을 듯

근데 만약 와이프가 싫다고 하면..결혼 잘 못 한거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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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KaNglA 2023.09.04 21:20  
사실...사업하는거 아닌이상
그 나이대에 대출 있으면 안됨..
진짜 각오해야될 상황 올수도있음...

시기상 퇴직하고 이제 자산 어느정도 정리하고
현금도 마니 들고 있어야돼...
진짜 몸한번 아프면 하루에 수백 그냥 깨짐..

연금까지 제대로 안되있으면
진짜 감당안될거야...

우리 부모님은 집 상가 연금 보험 다 준비되있는데
처가댁은 좀 부실해서 집 연금으로 버티는중
부담스러운것도 있지만 연금 아껴서 시골생활중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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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taiTMh 2023.09.04 23:19  
우리부모님이랑 나이가 비슷하시네..
우리집은 아버지 57년생 어머니 62년생이심
두분다 일용직으로 공장 다니심 매일 집에서 아침 7시에 출근 나가시고 밤 9시에 들어오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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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MGp7srQ 2023.09.05 10:57  
[@Q3taiTMh] 잔인하네...
그 공장도 참 욕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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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4bVGZX 2023.09.06 14:51  
어쨌든 가정이 있는 상태여서 혼자서 판단할수가없네. 와이프랑 다 까놓고 상의해봐. 그리고 나서 어떻게 대처를 할지
결정하면 될 거 같은데, 참고로 우리아버지도 62년생인데 대리운전하고 계셔. 밤/새벽에 나가서 고생하시는게
마음아프지만, 아들인 내가 해줄수있는건 다달이 50용돈 드리는게 다라서...
만약에 너와 같은 상황이 온다면, 난 매달50만원이 최선이라고 더는 힘들다고 솔직하게 얘기할것같아. 그게 현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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