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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그만두게 되어 섭섭한 마음에 글 끄적여 봅니다.

KpsAqRog 9 570 6

자영업 운영하시 형님들

저도 자영업을 운영하 한 사람입니다.

마케팅 관련 쪽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4 년전 코로나가 성행하던 시절.

잘 다니던 회사에서 부장까지 하고 있었으나,
대표와 사이가 맞지 않아 나오면서.

 저와 함께 따라 나온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몇몇 직원들은 각자 회사를 차리기도 하였지만.

 한 직원은 저를 따라서 제 회사에 들어와 함께 일하게 되었죠.
말도 잘 통하고. 공통관심사도 많아 취미 정보도 많이 공유하고. 
직원이 먼저 같은 취미활동을 하자며 제안도 하였지만. 어느정도 선은 있고 개인적인 시간도 있어야 한다 생각에 
그 부분에선 조심스럽게 피했습니다. ㅎㅎ

죽이 잘 맞으니 업무효율도 오르게 되었고.
직원이 이전 회사에 있을때보다 업무역량도 많이 늘고 배우려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고마운 마음과 내 직원에겐 아끼면 안 된다 마인드도 가지고 있어
직원 부모님 생신이나, 본인 생일등 경조사에 아끼지 않고 가지고 싶은 물건을 선물하거나, 혹은 사비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명절엔 가족끼리 먹으라며 한우세트와 떡값도 따로 주기도 하고. 게임기, 컴퓨터, 헤드폰 등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일 잘하면 사장보다 직원이 더 많이 가져가야 한다 생각으로요.
물론 월급도 + 인센도 관련업계 쪽에서도 많이 챙겨주 편이였습니다.
한해가 지날 때마다 성과급도 두둑이 챙겨주었죠.
 
그렇게 어언 4년이 지나가 시점에.

업무가 예전만치 늘어나지 않아 저와함께 하 직원도 고심이 많았습니다.
제가 영업력이 부족한 거였나, 아니면 시장이 좋지 않아 그랬던 걸까.
여러모로 생각해 보다, 너무 한 카테고리에만 집중한 것 같아 점점 관련 업무 카테고리를 늘려가 보았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며, 운이 좋게도 새로운 제휴업체도 늘어가 시점이었죠.

그렇게 다시 업무가 회복세를 보이데.
아무래도 저보다 경험이 적은 직원이 업무하 데 있어서 힘들어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같이 업무 봐주면서 이런 건 이렇게 저렇게 알려주며. 일을 잘 처리하 모습에 
한숨 놓으며, 회사 사정은 회복해 나가고 있었죠.


그러다 이제 이 친구에게 거래처 하나 정도 할 수 있을 실력이 키워졌다고 판단해서 업무를 맡겼습니다.
물론 업무량도 늘어난 만큼 급여 인상도 해주기로 하였고요.

그러나 돌아오 대답은 "못 하겠습니다."
 
 거래처와 본인이 잘 맞지 않 것 같아서.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일단은 알겠다고 하고. 다른 맡은 업무들 잘해달라고 부탁하였죠.

이 업체 외에도 여러 업체 있으니 함께 해보자고 하니 좋다고 하였으나.
또 다른 업체와 본인이 맡아서 하건 못하겠다고 못을 박아버리더군요. 

어쩔 수 없이 들어오 일들도 마다하게 되 일이 점점 발생하여 머리가 아파오던 찰나에
마침 지난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직원들이 함께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 주어 몇명 더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함께 하던 직원보다 경력있 친구들이라. 이 친구에겐 맡기려했던 협력업체건을 맡기게 되었죠
 
다행히 그 친구들은 업무 진행도 잘 해주었고, 부탁하 것들 모두 순조롭게 잘 해결해줬습니다.
각자가 잘 하 분야가 있을터이니 생각을 하고. 어느새 또 몇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원래 같이 있던 직원과 함께 거래처를 다녀오며, 퇴근하 길.
집이 같은 방향이라서 내려주고 가게되었습니다.
여러일 이야기나, 취미 이야기를 하며 그 친구의 집앞에 도착할때쯔음.

갑작스레 할말이 있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더군요.

" 저 일 그만두겠습니다."

아무전조도 없었데.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여 많이 당황하였습니다.
그래서 "업무가 어렵거나, 회사에 문제라도 있어?" 라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 제 길이 아닌것 같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우선 본인이 하고 있 업무들은 마무리 잘 짓고 인수인계 잘 하고 나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황한 나머지 알겠다고 하고. 
이후에 회사에선 밥도 같이 안먹으며, 업무만 하고 냉랭한 모습만 보이다가.
제가 너무 답답해서 인수인계 하 동안은 업무 그냥 다 내려놓고. 주 2회만 출근하고 나머진 재택으로 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제 그 친구가 맡았던 업무들도 인수인계가 마무리 되 상태인데.

 물론 그 직원의 입장이 아니기에 모든걸 알 순 없고.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음. 참 모랄까요. 시작부터 함께 해오고, 저의 첫 직원이였어서 더욱 조심하며, 많이 챙겨주었다고 생각했데.
많이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주저리주저리 맥주한캔하며 일요일 밤 글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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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글이 왜 비추가 5개냐
진심으로 궁금하다
9 Comments
sYZz5VdB 05.27 00:18  
그럴수도있지 한 잔 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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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rNN9PvF 05.27 00:24  
바틀비 실사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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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0U98kL 05.27 02:44  
끝나면 같이 터놓고 술한잔 마시면서 얘기해요
술이 들어가면 맘에 담아두거나 다른 이유 등이 나오니까

럭키포인트 17,186 개이득

UjBylbDX 05.27 07:49  
돌아섰으니 뭐 잘보내일만 남은거죠
잘챙겨서 보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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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ET2mhS 05.27 09:01  
근데 이글이 왜 비추가 5개냐
진심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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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qf71sy 05.27 10:32  
형 사람 안필요해? 나 좀 델꼬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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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vNH7U1 05.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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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bGEhMS 05.27 15:34  
항상 사장과 직원은 입장차가 있 법이죠.
또 새로운 직원이 들어올 것이고, 기존 직원 이상으로 새로운 직원과 감정적 교류를 하게 될 것입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기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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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xe7PZmN 05.28 16:43  
형혹시 BTL 기획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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