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싸우고 울었다
Hn98Qyq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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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 17:30
여름옷 꺼내면서 오랫동안 입었던
잠바를 버렸다
이 잠바는 말이야
10년도 훌쩍 넘게 입은 옷이야
팔목이고 목부분이고 허리부분이고
다 헤저서 누더기가 다됐지
그걸 주워와서 내가 막 뭐라했는데
아깝게 왜 버리시냐하네
빨아서 아부지 준데
열받아서 칼로 다 찢었더니
아주 난리난리 이런 난리가 없다
부모님 장농엔 몇번 입지도 않은
새옷들이 색이 바라고있는데
어디서 주워오는건지
허름한 옷만 계속입고
내가 버리는거 입고..
처음엔 어렸을적
어렵게 살아서 돈 아끼고 그러는줄알았거든
그런데 지금은 자식들 다 잘커서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있는데
계속 이러는거 보니
그냥 우리집이 그지본성인가봐
ㅅㅂ 속이 상해 안상해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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