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올해 30살 작년에 급전이 필요해서 800만원 사채썼다가
지금까지 갚고있다.. 남은건 절반정도네
내 20대는 빚과의 싸움이었다 .... 전역하고나서였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1년거치로 200만원을 대출해주더라고 대학생일때
뭣도모르고 받아서 흥청망청 놀고먹고 쓰고나니
200만원이 사라지더라
그렇게 꽁돈이 생기니 그 200만원을 다른곳에서 300만원 대출받아서 200만원갚고 100만원 또 쓰고
그런식으로 돌려막기로 생긴 빚이 20대 중반에 1500만원 이자율이 42프로였던가 여튼 어마어마했다
그때 당시엔 그게 어마어마한건지 몰랐지 진짜 멍청하지?
그때는 저축은행쪽도 독촉이 어마어마할때라 2일인가? 연체했는데
이자내려고 노가다하고있는와중에 전화못받았더니 바로 집으로 연락가더라 한바탕 집이 뒤집어지고 난리가 난 뒤에
부모님이 전부 다 갚아주셨다
빚이 전부 사라지고 그렇게 3년뒤 나는 다시 대출에 손대기 시작했다 친구와 함께 500만원 대출받아서
250만원씩 각자 쓰고 탕진
회사다니고있을때 햇살론 800만원받아서 친구 대출 250만원 갚고
남은금액은 또 유흥비로 사용
난 술 도박 여자 이런건 안좋아하는데 게임을 좋아해서 현질하고 피씨방가고 그런곳에 다 썼다
진짜 멍청하지? 나도알아
돈 다쓰고 일 쉬니까 또 대출받게 되고 작년까지 생긴 빚이 천만원이 넘었는데
그건 일해서 다 갚았다 연체해서 집에 독촉장날라오는거 우편 내가받아서 부모님은 모르시고
휴대폰으로 맨날 독촉 전화오고.. 뭐하고 잘갚은게 아니라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서 갚은거라
내가 정말 필요한순간엔 대출이 안되더라
과다조회자, 장기연체자라고 하면서 금융권 어디서도 대출이 안되더라고 그래서 사채에 손댔어
머리가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고
사채갚는게 진짜 미친짓이더라
사람이 할짓이 못되더라
돈없어서 이런저런 핑계만들어 거짓말로 지인들한테 돈빌리고 부모님한테도 빌리고
갚을 돈 모자라면 휴대폰소액결제 내구제등등 돈을 구하기위해 안해본게 없다
스트레스때문에 몸도 마음도 다 망가지고 더이상 갚을 자신도 힘도 없다
집안사정도 많이 안좋아서 부모님한테도 기댈수도 없고 갚아주실 여력도 안되지만
죽으면 죽었지 부모님이 대신 갚아주는건 싫다
이제 몇일뒤면 사채갚느라 못갚은 햇살론 연체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못낸 휴대폰요금때문에 폰도 정지될거고
친구에게 빌린 돈도 못갚아 아버지 치료비에 허리휘는 우리집 아들 월급날만 기다리시는 어머니한테 줄돈도없고
나는 왜이렇게 머저리처럼 살았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앞으로 힘내서 살아갈순있을까
내일이 되는게 너무너무 무섭다 너무 두렵다
다 포기하면 편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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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지금 좆같은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저거 갚으면 또 유흥하게 되어있다
절대 남의손 빌리지 말고
포기할거 포기하면서 네 손으로 다 갚아라
수천억도 아니고 수억도 어니고
고작 몇백 몇천에 인생 꼬이긴 아깝지 않냐
나중에 돌아보면 지금을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며 갚아라
그 때 참 잘 버텼지 하며 으쓱할지
그 꼴 보고도 정신 못차리고 있구나 한탄할지
내중에 애새끼 낳고 해줄 얘기는 있어야지 않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