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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ㅅㅅ가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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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린 시계의 시계추가 분주히 하루의 궤적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셐스가 하고 싶다. 열심히 같은 자리를 왕복하는 셐스처럼 사정기약 없이도 자신만의 갈길을 묵묵히 가는 저 시계추처럼 나도 셐스가 하고 싶다. 스산한 단칸방 따뜻한 이불 속에 몸을 누이면 셐스가 하고 싶다. 제 몸뚱이는 데울 줄 알면서 정작 차디찬 내 손의 냉기만이 전부였던 내 시계추도 따스한 이불같은 축축하지만 보드라운 살결의 해면체에 누이고 싶다는 미안함이 들 때 셐스가 하고 싶다. 모텔 밖을 나선 머리 덜 말린 커플을 볼 때면 셐스가 하고 싶다. 화려한 모텔의 음침한 차단막을 제치고 빠른 걸음으로 골목길을 빠져나와 마치 원래 이 길을 걷고 있었던 것처럼 느긋하고 자연스럽게 앞뒤로 한 걸음 차이두고 걷고 있는 저 커플의 방금전 치뤘을 단거리 달리기를 상상하고 있노라면 셐스가 하고 싶다. 셐스가 하고 싶다. 너무나 하고 싶다. 이제는 보기 힘든 시계추처럼 따스한 난방 덕에 필요없는 두꺼운 이불처럼 차 있으면 부끄럼 없는 출입이 가능한 커플처럼 셐스는 아득한 먼 신기루같은 이야기지만 셐스가 너무나 하고 싶다.

2 Comments
BsxncXAd 2019.01.30 19:18  
현자타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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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CXQrLA 2019.01.30 20:11  
이번주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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