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텐 막내작가의 사과글을 보면서

평소 말년성님분 +@로다가 배텐을 자주 듣는 청취자로서
사건이 처음 커졌을 때 그 경위와 대처가 매우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1년 넘는 시간을 같이 보낸 식구가 억울한 입장이라고 했을 때 그래도 우리 배텐 청취자들은 구차한 변명없이 아니라고 말하면 믿어줄거라고 오산했을 것 같다.

사건이 일어나고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해명을 하고 그 해명 내용조차 다른 불씨를 지피고 ... 불이 커져가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소스를 많이 뽑아오는 만큼 불씨가 어떻게 어디로 얼마만큼 번져갈지 견적은 봤어야지.

불구경 좋아하는 놈들 지나가면서 장작 하나씩 던지고, 대놓고 보는 놈들은 불꺼지지 않게 계속 뒤적거려주고..

사과문 전문을 두 번 읽어 봤지만 , 불씨를 꽤나 잠재울 수 있는 '저는 페미가 아닙니다'라는 멘트보다는 '저는 남성 혐오자가 아닙니다'라는 뉘앙스가 대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페미를 지지한다는 것과 남성을 혐오한다는 것은 다른 문장이라 생각한다.
사진 업로드에 대한 경위와 한서희는 팔로우 했으면서 유아인은 팔로우 하지 않았다는 상황도 상당한 의문을 야기한다.
덕분에 배텐갤러리는 잔불씨를 뒤지는 아이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배텐을 늦게 접해서인가 최근들어 방송이 전체적으로 안정됬고 활기도 점점 올라간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사건으로 포텐 못터뜨리며 소심해질 배텐이 눈에 선하게 들어온다. 대중들 입장에서는 몇 개월 뒤면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아무렇지 않겠지만... 새로온 작가는 얼마나 부담될것이며 성재형이랑 말년성님의 거침없는 멘트가 주눅들까봐 우려스럽다.

더럽게 분탕질 될 생녹방 채팅창을 차마 못보겠어서 여기다 개소리 써본다. 당분간 유튜브로 옛날꺼나 돌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