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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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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어머니가 자주 나를 시킨다. 그에 나는 그걸 왜 나에게 시키는지 따졌다.

그러자 어머니는 항상 그냥 '네'를 안하냐고 하신다.


어제 오늘 있었던 일로 예를 들겠다.


어제: 방금 막 샤워를 하고 나와 팬티 바람으로 화장실에서 나왔다. 나오자마 거실에 계시던 어머니가 안방으로 향하는데 그 방향은 현관문방향이다. 그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날 보더니 "문 닫아줘"라고 했다. 물론 닫을 수 있지만 '현재 아직 덜 말린 몸이고 팬티 바람에 초가을이라 문도 한참 열어놔서 쌀쌀한데 나보고 닫으라니'라는 생각에 "나 방금 나왔는데 그냥 엄마가 닫으면 안돼?" 라고 하더니 위에 말을 하셨다. 그래서 화가 나 추운것도 잊고 그냥 걸어가 문을 닫았다.


오늘: 나는 식탁에서 야식을 먹고있었는데 어머니는 주방에서 나와 안방과 건조대 사이쯤에서 나에게 "갈때 세콤 걸어"라고 하셨다. '세콤 장치는 건조대 바로 옆에 있는데 왜 나한테 시키지? '라는 생각과 함께 어제 일이 번뜩하고 떠올랐다. 그래서 주저 없이 난 또 "바로 옆이자나 그냥 하고 가면 안돼?" 라고 되물었다. 어김없이 나오는 "넌보면 항상 그래 한번에 '네'라고 한적이 없어 "위에 말. 이틀 연속이러자 정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 이곳에 적어본다.


물론, 나도 몇년 동안을 돌이켜보면 충분히 '네' 하고 해줄수 있는 일에 반박을 했던거 같다.(이 반박 뒤에 따르는 저 말이 더 싫었지만) 그래서 어머니에게 저 이미지가 항상 남아있기 때문에 저 말을 하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요번일은 한동안 조용하다 다시 발생한 일이고 나름 이유를 대며 되물었는데도 저런 말이 자동적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대화를 청했지만 궁시렁대며 방으로 들어가버리셔서 답답함에 이곳에 적습니다.


p.s 이런 시킴 외에도 갈등와중에 궁금하고 이해가 안가는 것을 물어보거나 제안을 하면 " 어디 부모한테 자식이 가르치려들어"와 같은 말을 하시니 정말 화가 나지만 대화를 더 진행 시키고 싶지 않아서 포기 

4 Comments
XoiaNJme 2019.10.25 04:55  
그냥 어~ 하고 하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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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hWJe8 2019.10.25 05:28  
응 그냥 닥치고 해드려라
안계시면 해드리고싶어도 못해 개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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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ujGiD3 2019.10.25 08:37  
개 ㅂ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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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cUdxyve 2019.10.25 09:39  
일단 20번만 짜증나도 맞춰드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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