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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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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공장 들어간다고 작년 10월에 글 한번 올렸다.
어느덧 8개월차고 이 기간에 나간사람만 5명이다.
아직도 시다 중 시다지만 내가 직원 중에 제일 고참 되었고 책임 질 부분이 상당히 많아졌다.
아버지는 공장을 차린 지 4년 째고
무일푼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항상 돈에 쪼달리며 사신다.
그래서 일까 항상 신경이 곤두 서 있고
본인은 승질내는게 아니라 하는데 직원들에게
심한 꾸증과 인격적인 모독을 자주 내뱉으신다.
오늘도 마찬가지고 그동안 참아왔던 모든 화를 분출했다.
바로 옷 갈아입고 좆같아서 못해 먹겠다고 뛰쳐 나왔다.
왜 이리 살아야 할까?
걱정이 날로 갈수록 커져만 간다.
아버지는 슬슬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혹여나 이러다 쓰러지지 않을까 아니 조금만 직원들과 소통하며 너그럽게 대해주면 안될까?
직원들도 사장이 강조하는 기본 좀 지켜주면 안되는 것일까?

오늘 공장 문을 박차고 정신과에 찾아갔다.
우울증 초기증세와 공황장애란다.
항우울제를 처방 받았다.
너무 삶이 힘들다.

4 Comments
K9qOAFiR 2019.06.01 02:23  
아버지를 니가 이해시켜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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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mWjod5 2019.06.01 02:26  
직원과 사장 사이에 책임감에 대한 괴리감은 흔한거고
그걸 잡아주는건 회사 시스템이지만
작은 기업일수록 힘들지
일단은 아버지가 어떤미래를 보고 이 사업을 시작했는지 이해해보는게 너 입장에선 중요핥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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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mcALTf 2019.06.01 03:11  
규모작은 공장 운영하는 사장님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지금.
뭐라도 희망적인게 없을텐데 뭐.

게다가 아마도 숙련 기술이 필요한건 님네 아버지가 다 하고 계실걸?

조낸 힘드실거다
옆에서 잘 도와드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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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mcALTf 2019.06.01 03:13  
[@jCmcALTf] 그리고 나도 재작년인가 정신과 찾아가봤는데 나는 님보다 더 심했음.

당장 치료해야된다고 ㅋㅋ

약 먹어봐야 졸립고, 졸리운 기운때메 감정기복이 좀 줄어들긴 할겨.
근데 그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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