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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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8 17:31
주위사람들하고 적당하게 잘지내고 적당하게 공부해서 적당한 대학을 졸업하고
그저그런 강원도 어딘가의 부대에서 또 있는듯 없는듯 전역했다.
누군가는 구린회사라 그러고 누군가는 부러워하는 그저그런 회사 입사한지도 3년차
취업이 결정되고 아버지가 뛸듯이 기뻐하시면서 사주신 10년식 로체이노베이션을 끌면서
그냥저냥 의미없이 흘러가는대로 욕심없이 산다.
조만간 결혼을 약속할거고 뭔가 사건이 없다면 애낳고 그냥저냥 살아가겠지
부모님의 사랑을 못받은 적도 없고 누군가에게 딱히 상처를 받은적도 준적도 없이
외모도 인성도 옆반애처럼 있는듯 없는듯..
잘못된걸 알지만 나서서 바로잡지 못하고
베풀고 돕고 살아야되지만 내입에 풀칠하기도 바쁘니까 모른체하고 살아가는 내가 가끔 싫을때도 있지만
무기력함은 자기혐오도 포기하게 만들더라
솔직히 무섭다. 인생이란게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내 성격과 직업과 여러가지를 조합해보면
50살까지는 예상대로 살것같은게 무섭다. 자극 없이 반전없이 그냥 이렇게 또 월요일을 증오하고 금요일만 기다리며 살겠지.
그냥 써봤다. 여기 개집형동생들도 고민이 있고 힘들겠지 다들힘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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