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연애 하소연좀 해볼게
좀 TMI가 많아서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많이 봐주면 대단히 고마워
-내가 좋아하는 여자는 A라고 할게-
우선 나는 올해 2월 졸업했어
내가 2학년 때 군대 복학하고 기타 동아리 들어갔을 때 (TMI물론 이틀만에 나옴) A가 1학년으로 들어왔고
같은과라고 하길래 그냥 그런갑다하고 지내다가 내가 3학년 방학에 같이 한 달 중국을 갔다와서 친해지고 애들끼리 여행도 다니고
이 때는 그냥 귀여운 친동생같은 느낌이었어.
그러다가 내가 4학년 방학 또 한 달 중국을 갔다왔는데 A는 내가 간 학교 1학기 교환학생이었거든?
그래서 기간이 겹치니까 방학때 또 애들이랑 다 같이 놀고 좋은 추억쌓고 했지
맨날 기숙사에서 다같이 모여 술먹고 서로 편하게 볼 거 못 볼거 다 보고(그런거 말고...ㅋㅋㅋ)
귀엽게 보이더라고
그러다가 한국 돌아왔는데 갠톡도 맨날 하고 지내다가 고백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빼입고 저녁에 버스 정류장으로 나오라고 했지(지금 생각해보면 떡 줄 생각 마음도 없는데 혼자 김칫국 마셔버렸쓰~)
나왔는데 A는 술이 좀 거나하게 취했더라고 ㅋㅋ
고백을 했는데 역시나 ㅎㅎ 진짜 친오빠같다고 남자로 안느껴진다고 까였지~~
진짜 용기내서 더 어필했는데 그 취한 와중에도 거절하더라고 ㅋㅋㅋ
그래서 집 바래다주고 친한 동생 오빠사이로 지내자 하고 헤어졌지
근데 진짜 안 어색해지고 계속 자주 보게되더라고 같이 중국 갔던 애들이랑 다같이 놀고
내 졸업도 축하하러 와주고 지금은 내가 외국에 나와있는데 A가 술먹고 취하면 나한테 영통걸어서
한 2시간은 하는 것같애 A가 만든 자작곡을 내가 엄청 좋아하는데 기타 쳐달라면 다 쳐주고
솔직히 내가 봐도 그냥 A는 아무 감정 없고 그냥 진짜 친오빠 같아서 이러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
뭐 "A는 대체 무슨 맘일까? 날 떠보는건가?" 이런생각 없고
그냥 맘 접어야지 하다가도 술먹고 영통와서 얼굴보면 또 기여워서 다시금 설레는 내가 한심해서
어디 말할곳도 없고 해서 여기다 쓸 뿐이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개집형들은 올 해 모두 연애 성공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