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이 하는 말이 마음에 안들 수밖에 없는게

만약에 다른 사람이 법륜한테 A라는 주제에 대해 질문을 하면 B라는 답이 나옴

B라는 답을 옆에서 듣는 내가 보면 손쉽게 반박이 가능함

그런데 내가 똑같이 A라는 주제에 대해 질문을 하면 B가 아니라 C가 나옴

기본적으로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자신의 고집과 욕심을 버리라는 방향으로 감

그러다보니 내가 물을 때랑 쟤가 물을 때 나오는 답이 달라짐

문제는 그 답이라는게 그 답을 들은 한 사람에게 맞춰진 답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 입장에선 틀린 소리가 될 수 있다는 거지

형제가 싸워서 서로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았을 때, 동생에게는 '형의 입장을 이해하라'는 식으로 답이 나오는데, 유튜브로 그걸 본 형의 입장에선 '내가 동생에게 그래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가 있게 됨

페미니즘 논란도 마찬가지임

남자에겐 '여자들 입장도 생각해봐야된다'라는 식으로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본 페미 입장에선 '남자를 차별해도 되는 당위성을 부여해주는구나'라고 착각한단 말이지

하지만 실제로 페미가 법륜한테 같은 주제로 물어보면 '본인의 것이 아닌데 본인에게 달라고 하는 건 욕망이고 집착이다. 그걸 버려야한다.'라고 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

그런데 그걸 알면서 봐도 빡치는건 어쩔 수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