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나도 일진한테 존나 쳐맞았었다.

중학생 때 나는 평범하고 친구들이랑 장난 많이 치는 평범한 중학생이었음

하루는 평소처럼 친구가 내 뒷통수 갈기고 도망가길래

나도 평소처럼 잡으려고 존나 뛰어감

복도에서 둘 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중이었음 체감으로 시속 20키로 정도 됬었던거 같다

그렇게 복도를 달리는데 내가 어느 반 뒷문을 지나가는 순간 일진무리가 뒷문에서 걸어나옴

문제는 바로 내 앞에서 튀어나온거임

그래서 일진 한명(중딩인데 키 183 정도 된거같다 존나컷음 난 당시 170 정도) 가슴팍에다가 내 대가리로 전속력으로 박아버림

나한테 박힌 일진은 바로 날아감 한 5미터 날아간거같다 그리고 나는 일진이 충격 흡수해줘서 그냥 옆으로 넘어짐

그냥 볼링공으로 핀 넘어뜨리듯이 됌

나도 순간 좃됬다 싶었지 일진은 가슴팍 붙잡고 쓰러져서 고통에 신음하고 있고 나는 이제 중딩생활 좃됬다는거에 골때렸음

근데 같이 있던 일진 무리 중에 한명이 나보고 'ㅄㅋㅋㅋ 니는 좃됬다 도망쳐라 ㅋㅋㅋㅋ' 라고 존나 비꼼

그리고 난 좃된걸 알기때문에 멘탈 나간상태였고 저 비꼬는 말 중 '도망쳐라'는 말만 들림

그래서 바로 존나 뛰어서 도망감 

당시 울 중학교는 9~10반 정도 되서 반이 많았음 그래서 쉬는시간마다 각 반에 도망가서 숨었었음

근데 결국 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수업 끝나는 순간 바로 잡힘

일진은 존나 빡쳐서 반 뒤에서 내 싸대기 존나 날림

근데 태권도 배운게 있어서 저절로 가드가 올라가더라 그래서 한 4대 가드치니까 일진이 '막지마라 씨벌새끼야' 라고함

그래서 '응;' 하고 가드 안하고 싸다구 존내맞음

사실 그렇게 아프진 않았던거 같은데 갑자기 일진이 싸대기를 멈추는거임 날보더니 '씨벌새끼야 조심해라...' 라고 그냥 감

먼가 싶어 보니까 내 입안이 피투성이 였음 친구들은 괜찮냐고 일진이 너무 심하게 때린거 아니냐고 날 걱정해줌

애들은 싸대기 존나맞아서 입안이 피투성이가 된 줄 알았겠지만 사실은 내가 잇몸이 약했어서 양치하다가 피 철철나고 그랬음

그리고 양치하면서 나와야할 피가 싸대기 맞으면서 피가 철철 난거임

일진도 내 입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걸 보고 놀라서 그냥 가버린거였음

난 또 여기서 생각함 여기서 어떻게 하면 착한놈이 될까 싶어 짱구를 몇초동안 존나 돌림

그리고 일진 욕하는 애들한테 '아냐 일진은 잘못없어... 내가 먼저 잘못한거야...' 라고 함

이 한마디로 나는 존나 착한애가 됬고 일진은 그 착한애 아구창을 씹창내버린 새끼가 되버린거임

내 한마디로 교내정치가 되버렸고 또 소문은 빠르게 돌아버렸음

그래서 졸지에 착한애 아구창 씹창내버린게 된 일진은 학교 마치기가 무섭게 나한테 사과하러옴

일진이 진짜 미안한 표정 지으면서 사과하길래 나도 당당히 사과받아줬고 악수도 함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미친새끼였고 일진이 피해자였는데 존나 미안함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미안했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