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 계신 외할머니 만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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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8 13:29
사촌동생 결혼식 가는 김에 외할머니 만나러 갔는데
외할머니 모습 보니까 내가 너무 나쁜놈 같더라 어렸을 때 방학만 하면
외할머니 댁에 와서 물놀이 하고 외할머니가 밥도 차려주시고
반찬 투정하면 혼내시면서도 라면 같은거 끓일줄 잘 모르시는데 짜파게티 일반 라면처럼 끓여주시고 그랬는데
할머니한테 저 누군지 알겠어요 물어보니까 모르겠다고 하더라
외삼촌 말로는 치매도 오신거 같다는데 나만 그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슬프더라
야위어서 다리는 내 팔뚝보다 얇고 부모님이랑 이모, 이모부들이랑 같이 갔는데 혼자 ㅄ 마냥 울기만 했다
가기전에 할머니 손 잡아 주는데 할머니가 내손 따뜻하다고 따뜻해서 좋다고 계속 잡고 계시는데
미치겠더라 자주 찾아 뵙지도 않은 내가 너무 쓰레기 같다
이제라도 자주 찾아 뵙도록 노력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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