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냥 고민글
J1yRknb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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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02:40
내가 어릴때 조금 힘들게 지내고 나중에 내 사업을 시작했는데
월 20만원짜리 창고 방에서 3000원짜리 엄청큰 식빵사서 1주일동안먹고
바로 앞에있는 대학교 운동장 샤워실에서 씻으면서
겨울에는 난방비아끼려고 침낭둘러자면서 사업시작했어
그렇게 힘들던 몇년간의 시간도 이제는 지나서 직원도 14명이나 고용하고
사업도 안정권에 들어와서 최근엔 외국에서도 일이 들어와서 직원들 해외출장도 보냈어
나중에 영어가능한 직원도 뽑을 생각이야.
그동안 나때문에 속이 새카매지셨던 우리 부모님 송파에 집도 사드리고
하남에 주말농장도 하실수있는 별장도 사드렸어
그놈의 돈때문에 나같은새끼 대학에서 술처먹고 논다고
정작 자신은 대학 못가고 공장에서 그 이뻤던 젊음 내다버린 우리누나
너무너무 미안해서 아직도 생각만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우리누나
우리누나가 그렇게 하고싶었다던 성형도 시켜주고
40가까워 질때까지 여행이라곤 부산한번밖에 못가본 우리누나가
젊을때 딱한번 가본 부산이 그렇게 좋다고, 부산에 살고싶다고 해서
부산 기장에 바다보이는 이쁜까페도 차려줬어
성형이 잘먹힌건지 요즘 연하남만나고 다니더라
이제 나도 하고싶은게 하나있는데
2008년에 교수님따라 일본에 있는 학회에 갔다가
어릴때부터 오랫동안 같은 게임(라그나로크)을 했던 일본에 사는 형님을 만났어
그 형님이 오픈카를 태워줬는데 그게 다이하츠 코펜이라고 하는 차야
처음타보는 오픈카에 너무 이쁘서 10년넘게 꿈꿔왔어
일한다고 취미생활을 못즐겼는데
이제는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살수있게 됬는데
이시국에 취미로 타는 차를 일제로 샀다 라고한다면
주변에 내 고객들이 어떻게 볼지 너무 걱정되서 못사겠어
몰래몰래 살수야 있겠다만 결국 어디선가 소문날까봐 겁나
정말 오랫동안 타고싶었는데 살수있는 지금 시국이 이러니.......
사지말라는 하늘의 계시일까?
코펜 해외 리뷰영상보다가 한탄한번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