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한테 내가 많이 잘못한건가...? 의견 좀 달아줘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스튜디오에서 우정촬영을 한다고 했음. 드레스 코드는 청바지에 하얀색 티셔츠 or 블라우스.
그러려니 했는데 연락이 왔음. 하얀 블라우스 주문한게 너무 맘에 안든다고 함. 집에 있는 것 포함 3개 정도 있는데 다 맘에 안든다고 함.
내가 그래서 1~3까지 사진 보내보라고 그랬는데 여자친구가 젤 맘에 든다는 옷이 3번인데 너무 할머니 같기도하고, 다른 옷도 맘에 안들어서 구글링해서 예시 사진을 찾아 보내줌.
여자친구는 자기는 3번이 너무 좋다 그러고 나는 아니다 차라리 우리 하얀 반팔 티셔츠를 하나 사러가자, 내가 하나 사줄게 그랬음. 그건 너무 별로라고.
서로 장난 많이치고 그래서 전화로 "야 그건 할머니같애 ㅋㅋㅋ" 그러고 여친도 막 자'지러지게 웃고 그랬지.
자꾸 그 3번이 예쁘다고 우기길래, "오늘 내가 싹 너의 스타일링을 바꿔줄게" 라고 했음.
근데 막상 옷을 사러가니까 짜증을 내기 시작하더니 나는 나의 스타일이 있는건데 왜 너의 방식대로 입히려고 하냐고 막 뭐라 그랬음. 왜 내 스타일을 강요하냐고.
듣고보니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 코디가 난 너무 아니라고 생각했음. 마치 정장을 입었는데 구두를 신은 것처럼.
그래서 다른 사람들 옷 입은걸 길거리에서 쭉 보여주면서 "oo아, 한번 봐, 누가 그렇게 입었나. 난 저렇게 깔끔한 스타일이 좋아." 라고 했음.
결국 그 일때문에 여친은 길거리에서 울음이 폭발함.
자신은 항상 자기 하고싶은대로 살아왔는데 왜 그렇게 내 스타일을 강요하냐고. 자기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줄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너는 그럼 나 옷입을 때 항상 날 어떻게 생각했냐, 난 내일 촬영할 때 까지 계속 기분이 안좋을거야 등등 자기 이야기를 쏟아내며 울었다. 내가 위에 밑줄쳐논 말에 상처받았다면서.
(솔직히 여자친구가 원피스 그런건 잘 어울리는데 다른 옷은 별로 못입는다고 생각하곤 있었음, 하지만 말하진 않음)
내가 너무 말을 막 한건가 싶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내 가치를 강요한건가 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긴하지만..........
옷 하나 골라주려고 한건데 그게 잘못된건가....? 싶어서 나는 좀 어이가 없었다. 많이 잘못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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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였으면 손절했다
더 심한건 뭐가 심한지 모른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