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보증 보니 우리 아빠 보증섰던거 생각난다

LQZOsc0L 9 245 1

한 10년 전 

집에서 살림만 하시던 막내고모가 사촌누나들 전부 독립하니 장사 하고 싶다고 여기저기 돈 빌리러 다님

근데 아무것도 없는데 빌려줄 곳이 있나 고모부도 음...

형제들한테 보증까지 거절당했지만 우리 아빠가 나이나 거리도 가깝고

그중 그나마 먹고 살만해서 우리집에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서 애원함

우리집도 집 대출 받아 산거 아직 못갚아서 여유가 없었음

하지만 막내라서 그런지 할머니에 왕큰아빠까지 압박을 함 여기서 아빠와 친가간에 충돌이 있었으나

이기지 못하고 보증을 서줌 문제는 엄마 몰래 했다는거...

보증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장사는 망하고 우리집에 그 빚이 넘어옴

엄마는 뚜껑열리셨고 아빠는 삶의 낙이셨던 퇴근후소주를 몇년 동안은 못하셨음 집에서 거의 닥템모드

다행이도 금액이 얼마 안돼서 적금깨는걸로 마무리 됐지만 문제는...

그후 고모네가 우리한테 10년에 걸쳐 갚기로 함 ㅋㅋㅋ 어이가 없었지만 어쩔수없이 엄마도 승낙했고

한 6개월은 꼬박꼬박 갚다가 점점 말해야 갚고 어느순간부터 안갚기 시작함

전화로 따지니 오히려 고모가 지랄했고 그걸 들은 아빠는 빡쳐서 고모네집을 뒤집어 놓음

하지만 말했듯이 딸중에서는 고모가 막내고 게다가 아들중에서는 아빠가 막내임

이상하게 막내 딸은 오구오구인데 막내아들은 내놓은자식임

할머니와 왕큰아빠가 아빠한테 지랄을 했고 결국 무력 충돌까지 일어남

큰아빠가 차를 팔아서 그거 받고 퉁쳤고 고모네랑은 지금까지 왕래가 없음

그걸 가까이에서 본 나는 뒤져도 보증은 서질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음 ㅋㅋㅋㅋ

요 작은 보증 하나로도 가족하나가 파탄이 가능하답니다 ㅎㅎ

9 Comments
xVa5sQjC 2019.03.11 18:23  
돈은 가족간에도 빌리는게 아니다. 그냥 못받는다 생각하고 빌려주는게 차라리 속 편하지. 돈은 가족이든 누구든 빌려주고나서 받으려고 하는 순간 사이 틀어지기 시작하는거시다

럭키포인트 1,263 개이득

8gbUTdcu 2019.03.11 18:25  
돈을 다 갚지도 않았는데 다른가족들이 고모편을 들었다고? ㅋㅋ

럭키포인트 1,376 개이득

LQZOsc0L 2019.03.11 18:37  
[@8gbUTdcu] 집가서 뭐라뭐라 한걸로 지랄함

럭키포인트 1,953 개이득

lre3wqSO 2019.03.11 18:48  
난 초3때인가 삼촌네 보증서줬다가 삼촌이
 못 갚아서 밤에 깡패들 집 찾아오고 문 두드리고 나랑 엄마랑 누나는 안방에 모여서 바들바들 떨던거 아직도 기억남 ㅋㅋㅋ

럭키포인트 1,810 개이득

4ceK1oT5 2019.03.11 18:59  
보증에 보자만 꺼내도 아가리 꼬매고 손절해야됨

럭키포인트 2,724 개이득

oCtKBKZS 2019.03.11 20:15  
지랄지랄하는게 뭐라면서 지랄하더냐? 존나궁금하네 ㅋㅋㅋㅋ 가족끼리 돈갚는게 말이야빵구야?! ㅇㅈㄹ함? ㅋㅋㅋㅋㅋ

럭키포인트 175 개이득

17Eb2xIy 2019.03.11 20:30  
[@oCtKBKZS] 내가 당사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는데
 엄마한테는 안갚는다는것도 아닌데 왜이리 닦달하냐
아빠한테는 뭐랬도라 니마누라만 가족이냐 어떻게 동생한테 그러냐
뭐ㅜ이런식으로 근데 아빠가 고모 무릎꿇게 했대 엄마한테 사과하라고ㅋㅋㅋ
TkAY7vbC 2019.03.11 20:15  
무슨 시발 사업하는데 보증까지 서달라하냐 돈 없으면 하질 말아야지 ㅉㅉ

럭키포인트 2,447 개이득

caoYzVeT 2019.03.11 22:56  
존나친해도 돈을 빌려주는선에서 끝나야지
보증은 안됨

럭키포인트 29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