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 보니 우리 아빠 보증섰던거 생각난다
한 10년 전
집에서 살림만 하시던 막내고모가 사촌누나들 전부 독립하니 장사 하고 싶다고 여기저기 돈 빌리러 다님
근데 아무것도 없는데 빌려줄 곳이 있나 고모부도 음...
형제들한테 보증까지 거절당했지만 우리 아빠가 나이나 거리도 가깝고
그중 그나마 먹고 살만해서 우리집에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서 애원함
우리집도 집 대출 받아 산거 아직 못갚아서 여유가 없었음
하지만 막내라서 그런지 할머니에 왕큰아빠까지 압박을 함 여기서 아빠와 친가간에 충돌이 있었으나
이기지 못하고 보증을 서줌 문제는 엄마 몰래 했다는거...
보증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장사는 망하고 우리집에 그 빚이 넘어옴
엄마는 뚜껑열리셨고 아빠는 삶의 낙이셨던 퇴근후소주를 몇년 동안은 못하셨음 집에서 거의 닥템모드
다행이도 금액이 얼마 안돼서 적금깨는걸로 마무리 됐지만 문제는...
그후 고모네가 우리한테 10년에 걸쳐 갚기로 함 ㅋㅋㅋ 어이가 없었지만 어쩔수없이 엄마도 승낙했고
한 6개월은 꼬박꼬박 갚다가 점점 말해야 갚고 어느순간부터 안갚기 시작함
전화로 따지니 오히려 고모가 지랄했고 그걸 들은 아빠는 빡쳐서 고모네집을 뒤집어 놓음
하지만 말했듯이 딸중에서는 고모가 막내고 게다가 아들중에서는 아빠가 막내임
이상하게 막내 딸은 오구오구인데 막내아들은 내놓은자식임
할머니와 왕큰아빠가 아빠한테 지랄을 했고 결국 무력 충돌까지 일어남
큰아빠가 차를 팔아서 그거 받고 퉁쳤고 고모네랑은 지금까지 왕래가 없음
그걸 가까이에서 본 나는 뒤져도 보증은 서질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음 ㅋㅋㅋㅋ
요 작은 보증 하나로도 가족하나가 파탄이 가능하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