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내가 쓰레기인지 묻고싶다

5년을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

최근 2년은 동거 중이고 부모님도 아신다. 나는 늦깍이 대학생이고 여자친구는 자기 직종에서 탑인 기업에 다닌다. 아마 내가 졸업하고 취업만 하면 바로 결혼 할 듯 싶다. 나도 당장 물려 받을 집이 있고 여자친구는 이미 오피스텔이지만 자가로 소유하고 있음.

여자친구를 처음 만날 때 부터 나는 미필 대학생이었고 여자친구는 직장인이었음. 데이트 비용은 5년 사귀는 내내 여자친구 8 or 9,  나는 2 or 1로 부담함. 심지어 가끔 공부랑 알바 같이 하느라 힘들 땐 일 하루 빼라 하고 일당 해당하는 돈 자기가 용돈으로 주고 그랬음...

성격도 너무 잘맞음. 근데 진짜 큰 흠이 하나가 있으니 관계가 거의 없음.. 여자친구가 거부하는건 아닌데 잠이 진짜 많고 몸이 허약함. 그래서 한 번 하고 나면 다음 날 근육통 생겨서 파스 붙여야 할 정도?

최근 1년 동안 관계한 날을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관계가 거의 없음. 나도 그런걸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편이라 괜찮았는데 가끔 견딜 수 없이 힘들 때가 있다... 같이 사는데도, 사랑의 감정이 있는데도 참아야 하는게 정말 힘들 때가 있음...

그리고 가끔은 차라리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몇 번 대시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다 처냈다. 5년동안 단 한 번도 여자친구가 의심 할 행동을 한 적도 없음. 그래서 여자친구는 내가 뭘 해도 무조건 믿는 정도임.

근데 요즘은 진짜 너무 힘들다. 나는 하루에 몇 번도 가능한 놈인데 참아야만 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날이 점점 잦아지고... 여자친구한테 털어 놓은 적 있고, 여자친구도 이해하고 본인도 내가 힘들지는 않을까 생각 한 적 많다고 했음.. 근데 변한건 없고......

최근에는 자꾸 나를 꼬시려는 사람이 생겼고 그 사람은 성격은 나랑 별로 안맞을꺼 같은데 육체적 관계에 있어서는 개방적인지 자꾸 유혹함.. 너무 힘들다... 내가 쓰레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