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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어머니 아무래도 치매가 걸린거 같다

h0wlgXz5 13 358 5

한 10년전쯤에 어머니 머리에서 종양이 발견되서 수술을 받으심

예순 가까이 된 나이라서 어머니가 조금 걱정은 하셨으나 무사히 치료를 잘받음

이때 신경이 꽤 예민해서 병간호하던 누나가 좀 고생하였음

어머니는 그동안 참고 산게 많아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여 이때부터 화가 나는걸 표현하기로 맘을 먹음

그래서 곁에 있던 아버지가 2년전쯤 돌아가셨는데 그때까지 참 욕 많이 먹음(아버지가 물론 잘못한 부분도 있긴 있음)

그 뒤로는 많이 문제가 없었지만 사람들과 마찰이 있는 날이 좀 있었음

나 취업을 하고, 집에서 출퇴근하며 다녔는데 집돌이라 집에 있는 날이 많아서 별것 아닌걸로 어머니랑 트러블이 좀 있었음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이직을 해서 먼 곳에서 직장생활 하게 됨

고향에서 결혼한 울 누나가 가끔씩 어머니한테 가는데 여자 특성상인가 어머니한테 살갑게 잘 구는데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많이 함

그래서 가족들 있었던 일들을 말하는데 보통 흉보는 일이 많음

그래서 또 엄마는 막 화나고 안 좋은 감정들을 갖게 됨

최근에는 이모랑도 싸우고, 누나들 매형들이랑도 마찰이 잦아서 우리 누나들도 너무 지쳐하네....

근데 찾아보니깐 전측두엽 치매란게 있네

이게 사람 성격이 확 바껴서 마찰이 잦은 치매라네...

두서없이 주절주절 써다보니 맥락이 없는데 너무 복잡하다....

난 치매란게 기억상실과 같은 종류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런식의 치매도 다 있네

13 Comments
JD5DBHn0 2019.12.29 19:44  
병원을 가보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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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5Rt2Qj 2019.12.29 19:48  
무조건 검사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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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xGJ2Ulk 2019.12.29 19:48  
잘해드려라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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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5UPYrYL 2019.12.29 19:52  
빨리 병원 모셔가세요 형님
안가면 본인, 어머님 당신포함 주위사람 모두 고통일거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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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rLQZTXi 2019.12.29 19:52  
하루빨리 좋아지셔서 다들 웃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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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CTHj7hU 2019.12.29 20:04  
정말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면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좋은 요양병원에 모시는게 제일 좋아요
그래야 미워하지 않게 됩니다
처음에는 내 부모님이니까, 내 가족이니까 내가 잘 보살펴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도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성격이 바뀌는 류의 치매라면 더 그럴거구요
좋은 병원에 모시고 자주 찾아뵙는게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같이 살면 모두가 힘듭니다.
부디 차도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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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0wlgXz5 2019.12.29 20:07  
[@ZCTHj7hU] 흠... 현재 증상은 전두측두엽치매랑 거의 비슷한데
증상을 보니깐 성격이 안좋아지시고, 주변이랑 마찰이 많고, 사물의 이름을 자주 잊어먹는 딱 그정도에요.
그러니깐 나머지는 정상이신데 요양병원을 말하면 얼마나 또 싸워야할지... ㅜㅜ
최근에 엄마가 혼자계셔서 주변 노인대학같은곳서 교육 받는게 있어서 추천을 드렸는데 거기는 완전 나이 많은 사람들이 가는곳이라
싫다고 하시네요.... ㅜㅜ;;
잘해드려야지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막상 잘 안되고... 너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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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vNKTZN 2019.12.29 20:14  
치매 초기시면 약물 치료만으로 많이 좋아지십니다.

일단 병원 진료부터 받으세요.

아직 확실한것도 아니잖아요.

치매가 아니라 화병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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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5DBHn0 2019.12.29 20:18  
병원부터 빨리요 형닙 익게에서 답을 구하지.마세요
LVK5ZUs1 2019.12.29 20:31  
요양원에서 공익했는데 치매의 증상 중 하나가 성격이 달라지고 화가 많아지는 겁니다. 인터넷 알아보시고 빠른 병원방문하세요. 초기치매에는 진행을 늦추는 약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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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v4Ac28 2019.12.29 20:55  
해당 지역 보건소의 치매안심센터에 연락해보고 모시고가는게 좋을듯
병원부터 바로 가도 괜찮지만 조건만 맞는다면 보건소에서 지원을 받을 수 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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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q8YKGB 2019.12.30 00:05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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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wflMKE 2019.12.30 08:22  
저도 치매환자 할머니 모시고 살고있습니다.
힘든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치료받는다고 완치되지도 않지만
앞으로 힘들날이 굉장히 많을겁니다.

차라리 편히 가셨으면 하는 마음 들때도 때때로 있구요. 그 생각 후에는 항상 자괴감이 밀려오지만..

힘내시고 많이 어머님이랑 되도록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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