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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랑 산책나갔다온 후로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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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늘 돌던 그자리 돌고 올만에 울댕댕이 이뻐하는 아저씨도 보고 
그냥저냥 즐겁게 산책하고 있었음. 

원래 다니는 코스의 반쯤 왔을때 
저~쪽에서 댕댕이 한마리가 살랑살랑 오는거임. 
대충 보니 목줄은 없는거 같고.
하기사 나도 밤에 나가는 이유가 사람이 없어서 
가끔 줄 풀고 산책하려는 것도 있음. 

얘는 참 헷갈리는게 근처에 주인이 없었음. 
근데 유기견 혹은 들개라고 보기엔 애가 너무 순하고 
딱히 날 피하려는거 같지도 않았고.
또 털정리도 잘되어 있어보이는게 도저히 유기견으로는 안보였음. 

한동안 우리 댕댕이랑 노는거 계속 보고 있었는데 
주인은 오지도 않고, 얘는 또 갈 생각도 안하고. 

와 진짜 별의별 생각이 다들더라. 
유기견이면 임시보호를 할까
근데 우리집은 개 두마리 키우기엔 너무 좁고
또 얘랑 우리 댕댕이랑 나 출근하고나면 둘만 남을텐데 
그 사이 뭔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집에 오려고 했는데 
또 얘가 우리 아파트 현관까지 따라오는거

흐..

아무리 생각해도 임시보호조차 해줄수 없는 상황이라 
얼른 아파트 현관쪽으로 들어와서는 문 닫아버렸는데 
맘이 정말 안 좋다. 

그냥 데려올걸 그랬나 싶고, 
내가 되게 무력한 느낌이 들고 
암튼 맘이 되게 복잡한게 한동안 계속 이 기분일거 같음. 

 

5 Comments
qTi5vJ5P 2021.02.23 02:45  
난 예전에 학교로 운동 갈 때 학교 운동장에 목줄없이 개 풀어놓고 개가 나한테 낑낑대는거 ㅈㄴ 졷같던데
발로 까고 갈 수도 없고 목적이 개 줄 풀어놓는 곳 아니면 무조건 해야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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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8kIAxR 2021.02.23 03:00  
[@qTi5vJ5P] 그건 당연한거지.

내일 나갔는데 혹시나 그 놈 다시보면 데려와야겠다.
임시보호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거 같다.
차라리 사고치고 이 수습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게
내치고 마음 안 좋은 지금보다 나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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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qGEzY 2021.02.23 04:06  
나는 그럴때 그냥 데리고 옴 그리고 유기견센터에 신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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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DX1zu 2021.02.23 09:02  
한강에서 운동하는데  견주들 중에 목줄풀고 있는 사람들 꽤 보임 솔직히 나한테 안오면 그만이긴한데 몇번은 나한테 달려들어서 넘어질뻔한 적도있음 개쌍욕박고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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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ZEXHQH 2021.02.23 16:16  
주말에 옷입은 포메가 아파트 단지 안에서 계속 우리강아지 졸래졸래 따라오길래 와이프랑 어떡하지 대려가야되나 ㅜㅠ 큰일이다 ㅜㅠ 유기견인가봐 ㅜㅠㅜ싶어서 한참 데리고 있었능데 갑자기 주인이 와서 데려감;;
위험한데 왜 개 풀어두냐고 하니까 베란다에서 보고있어서 괜찮데;;;; 개미친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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