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는 평생 안고가야하는건가?
중딩때 학교선배이자 동네형한테 존나 심하게 쳐맞은적이 있거든
중2떄 부터 중3때 까지 수차례 맞았어,
처음에는 그냥 어깨만 몇대 때리고 겁주는 정도 였는데
어느날부터는 밤에 불러서 뺨을 때리고 끌고다니면서 패더니
중3 1학기 중간고사때는 4일 5일 내내 끌려다니면서 개처럼 맞았어
그리고 여름방학 끝나고 개학날 지하주차장 끌려가서 진짜 존나 처맞았고
중간고사때 처맞은뒤로는 진짜 병1신처럼 살았음
혼자서는 집에도 못 있었음, 집에 부모님이 안계시는 날이면
부모님 오실때까지 집근처에 있는 산에 올라가서 숨어있다가 부모님 오실때 되면 내려오고
집앞 골목길에서 발소리만 들려도 경기하듯 놀라고 위염도 달고살고 덕분에 앞니도 녹아내리고
여름방학 끝난뒤에는 혼자서 집도 못 들어감, 그래서 매번 하교할때마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와서 같이 들어가자고 말하고
이러를 고1때까지 그랬음
대문소리 골목길 발자국 소리에 놀라는건 20살까지 그랬는데
뭐 이제는 혼자서도 잘 다니고
대인기피증도 없어지고 위염도 없고 잘 살고있는데.
20대 후반이 된 지금도 가끔 그 형 꿈을 꾼다.
20대 후반이 되고 키도 커지고 덩치도 커진 내가
꿈에서는 아직도 그형보다 작고 나약하고 겁많고 그런 모습이 된다.
생각으론 실제로 마주하면 하나도 안꿀리지 라고 하는데
이런 꿈을 꾸는걸 보면 아직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그 형의 존재가 트라우마로 남아있는거같은데
이런건 평생 안고 살아야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