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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제가 힘들구나..

OzYsvMEG 31 404 2

우선 난 기독교에 안좋은 시선을 갖고 있었음

교회도 몇 번 다녀보고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주변인들과 살면서 경험 해본 바로 기독교에 대한 시선이 점점 안좋아지더라구


그러다가 지금 여친을 만났는데 사귈때 기됵교인걸 알았고

사귀고 나서 집안 자체가 독실한 기독교라는걸 알게되었어...

그런데 난 솔직히 나한테 강요만 안하면 교회를 다니던 말던 상관 없고 이 친구가 너무 좋아서 계속 만나게 됐어


잘 사귀면서 가끔씩 교회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그냥 웃어 넘기는 분위기??

근데 결혼얘기를 슬금슬금 하기 시작하다가 어제 뭐 아빠가 사윗감은 다른건 안보고 신앙심만 투철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네

물론 내가 무교인걸 알고 계셔


그러면서 자기는 미래의 가정에서는 같이 교회도 다니고 해야 집안끼리의 트러블도 없고 가정에 평화가 있을 것 같다는 식으로 말하길래


나는 솔직히 너가 교회를 다니던 말던 강요할 생각이 없다

그런데 내가 계속 무교로 살아왔고 갑자기 이런식으로 물어보는건 결국 정해진 답을 원하는거 아니냐


라고 하니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감정이 격해졌는데 그럼 연애까지만 이지 우리는..

이라고 하더라고 ㅋㅋㅋㅋ


그 얘기 들으니까 나도 감정적으로 나가게 되고 결국 답을 찾지 못하고 지금 거의 냉전 상태네...


지금까지는 마냥 좋고 모든걸 해주고 싶었는데 이 친구는 나와의 추억, 시간 위에 종교가 있다는걸 느끼니까

뭔가 허탈하면서도 공허해지는 것 같아 ㅎㅎ


혹시 형들중에 비슷한 경험한 적 있으면 의견 좀 적어주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Best Comment

BEST 1 y2Uc6de4  
고생길이 훤~~~하구만

부모님이 저정도면 그냥 답은

너가 교회를가던가 끝내던가 둘중하나임
BEST 2 soy3jqDf  
저정도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게 좋을듯. 너는 버틴다 쳐도, 결혼하고 나서 애 낳으면 애는 당연히 같이 데리고 교회 가려고 할텐데, 그런것도 다 이해 가능할정도로 좋으면 계속 만나는거고, 아님 접어라.
BEST 3 m2SoJqc9  
헤어져
그게 너 인생과 평화를 위한길이야
본인 사상을 남에게 강요하는사람치곤 정상없더라
31 Comments
soy3jqDf 2022.04.01 09:39  
저정도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게 좋을듯. 너는 버틴다 쳐도, 결혼하고 나서 애 낳으면 애는 당연히 같이 데리고 교회 가려고 할텐데, 그런것도 다 이해 가능할정도로 좋으면 계속 만나는거고, 아님 접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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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j3wPbe 2022.04.01 09:43  
[@soy3jqDf] 공감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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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YsvMEG 2022.04.01 10:01  
[@soy3jqDf] 어제 그 얘기두 하더라구
그럼 내가 애 낳고 교회 데리고 가는데
애가 싫어해도 데리고 다니면 어떻게 할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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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Uc6de4 2022.04.01 09:57  
고생길이 훤~~~하구만

부모님이 저정도면 그냥 답은

너가 교회를가던가 끝내던가 둘중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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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YsvMEG 2022.04.01 10:02  
[@y2Uc6de4] 솔직히 나도 문제인데 집안끼리도 뭐 있을까봐
그거땜에 더 힘드네
JdCGK1Pq 2022.04.01 19:50  
[@OzYsvMEG] 저게 맞음 교회를 가던가 끝내던가. 근데 결혼해놓고 안가잖아? 그건 평생간다 ~ 우리 부모님이 그럼 지금은 해탈하시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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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SoJqc9 2022.04.01 09:59  
헤어져
그게 너 인생과 평화를 위한길이야
본인 사상을 남에게 강요하는사람치곤 정상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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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YsvMEG 2022.04.01 10:02  
[@m2SoJqc9] 나도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해온 사람인데
사랑하는 사람의 집안이 이러니까 너무 당황스럽네
VvaJi0zI 2022.04.01 10:06  
너랑 같은 케이슨데 9월에 결혼 함
서로 간에 소통 잘하고 배려 해야됨
난 일주일에 1시간 예배로 가정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그까짓 쯤 투자할 수 있다는 주의라 5년 연애했고 결국 결혼 하기로 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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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YsvMEG 2022.04.01 10:44  
[@VvaJi0zI] 나는 나 나름대로 양보했다고 생각했는데
무조건 다니기를 원하니까 뭔가 해결점을 찾기 힘들더라구 ㅠㅠ
형은 잘 했네.. 무튼 조언 고마워
CfPThDdE 2022.04.01 10:12  
가만보면 종교 믿는다는 새끼들이 더 깐깐하고 까다롭고 속도 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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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YsvMEG 2022.04.01 10:44  
[@CfPThDdE] 너무 흑백논리 같아서 내가 알던 여친이 맞는건가 싶더라구
GEftO1lX 2022.04.01 10:35  
나도 비슷하지만. 와이프 와이프 가족이 아주 절실하진 않아서.
와이프가 교회 다니더라고, 연애할때 그래서 같이 가봤음 좋겠다.
그래서 나는 무교이고, 기독교 별 관심 없다. 그래도 원하니 일요일 1시간정도 좋은 말씀 듣는 다는 생각으로 다닐 거다.
그리고 신앙심이 안생기면 안다니겠다.
(난 참고로 기독교, 목사 이런 직업 X나 싫어함..)
-> OK 했음.

근데 내가 의외로 빠짐없이 잘가는거야.. 그러니 와이프도 욕심이 생기고, 교회사람들도 청년부 가입도하고, 좀더 활동을 하기를 바라더라고. 나는 원래 일요일 늦잠자고 , 그러는 스타일인데. 아침일찍 준비하고 교회가는것도 많이 양보했던거거든.
그래서 예배볼때 나가서 찬양도 하고 했지 그래도 나는 신앙심이 안생기는거야. 거기에 조금씩 바라는 점도 생기고
그래서 와이프한테 이야기 했지. 첨 다닐때도 이야기했듯 난 신앙심이 안생기고, 조금씩 바라는것도 많아지고 난 싫다.
그러니 와잎도 미안하다고했어, 잘다니길래 괜찮은줄 알았다고.
그래서 그 이후론 안 다님. 와이프한테도 이야기했지. 우리 일요일에 교회에서 시간 버리지말고, 같이 나들이나 가자고
신앙심이야. 내 맘속에 있음 된다고 다행이 야매 교인인 와이프도 오케이 햇고 이제 둘다 안다님.

이건 내 스토리고..

위에 글 쓴거 처럼 처음에는 예배로 시작하던게.. 어쩔수 없이 교회 다니다보면 바라는게 생기고, 아이까지 낳으면 아이도 교회가 놀이터 되는거야... 어찌보면 다단계처럼 말이지. 평일 저녁에 사역이니 뭐니. 울타리인지 먼지 모여서 기도하고...
무슨일 생기면 또 모여서 기도하고.. 믿음이 없고 신앙심이 없다면.큰교회면 모를까 규모가 작으면 청년이 귀하니.. 요구하는것들도 많이 생길 거고. 생각보다 힘들거야...

나야 처가도 절실하진 않아서.. 뭐 그렇지만.. 절실한 집안이면.. 가시밭길이지...

결혼은 감정에 휘둘리면 안될거같아. 아무리 좋아도 살다보면 이혼하는데, 첨부터 너의 가치관을 뒤흔들만큼 차이가 서로 난다면
약간 안봐도 너가 너무 힘들게 보이는 거 같아..

내 형제,친한친구 & 동생 이라면. 내이야기 해주면서 진지하게 생각하라고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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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YsvMEG 2022.04.01 10:49  
[@GEftO1lX] 그리고 신앙심이 안생기면 안다니겠다. -> 나도 이런식을 말했는데
이미 안다니겠다고 말하는거랑 뭐가 다르냐고 하더라구 ㅋㅋㅋㅋ

맞아 처가 부모님 뿐만 아니라 그 집안 자체가 절실해서 너무 답이 없는 상황 같아..

지금보다 나중이 더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공허하고 허탈하네..

처음보는 남인데도 길게 써주면서 형 이야기 해줘서 너무 고마워

도움이 너무 많이 된다.... 너무 고마워..!!
MLhoJftf 2022.04.01 10:43  
집안자체가 기독교집안에 너한테까지 신앙심을 갖으라고 얘기할정도면 이루어질수없다고본다. 종교차이가 굉장히커.
여자가좋아서 기독교를다닌다고 쳐도 억지로 다니다보면 오히려 나중에 역효과 난다. 그땐 돌이키기엔 너무 멀리온상태여서
정말힘들꺼야. 연애까지만이 아니라 여기서 멈추는게 서로를 위해 좋을거같아. 물론 싸우고 헤어진게 아니기에 힘들겠지만,
미래를 위해 여기서 멈추라는말을 해주고싶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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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YsvMEG 2022.04.01 10:50  
[@MLhoJftf] 나도 처음에는 겨우 이거때문에...?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거 때문에 나를 버리는게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 정리하기는 쉬울 것 같아
진심어린 조언 너무 고마워 형
z4Mjwxud 2022.04.01 11:04  
내 친구 리얼로 헤어짐 거의 파혼이라고 봐야.. 여자 집안 자체가 저런데 진짜 장난아닌 교회집안임. 피아노 치는 여자 였는데 교회에서도 치고 집안 자체가 진짜 걍 십자가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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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t012w9 2022.04.01 11:09  
나도 전에 만나던 여자가 딱 그랬었다.
내집안은 불교였고 나는 무교에 가까운 무늬만 불교였다. 그렇게 동아리에서 한 여자애를 만났고 내 여행사진으로 친해지면서 연인사이가 됐지. 그때까지 난 기독교에대해서 안좋은 감정이 있었음. 예전 학교폭력가해자가 절실한 기독교인이었고 나중에 만났을땐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게 아니고 하나님에게 회개했다며 자신의 죄를 씼었다고 했었다. 그때 정말 이게 보편적인 기독교인들의 사상인가? 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박혀서 기독교자체를 멀리하고 있었음.

근데 전여친은 본인이 기독교인이라는걸 나 만난지 한달될동안 얘기도 안했었음 그러다 자취방에 놀러갔는데 십자가며, 성경이며 있더라고 그때 커밍아웃하면서 사실 오빠가 기독교에대해서 별로 안좋게 생각해서 얘기안했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원래 본인은 밥먹을때도 식전기도하고 자기전에도 기도하며 하루를 마친다고 하더라고 근데 내가 기독교를 안좋게 보니까 내앞에서는 할수 없었다고 했다. 그모습이 너무 이뻐보였고 또 이렇게 남을 배려하며 본인 종교생활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여자친구는 매주 '우리교회'라고 하는 본인집근처의 교회에 갔어야했고 난 그걸 매주 보내주고 데려다줬었다. 그렇게 셀모임이라는것도 꾸준히 참여했었고 그럴때마다 아쉽지만 워낙 착하고 신실하게 믿었기에 부담없이 그여자를 교회에 보내줬다. 하지만 가끔씩 주말에 나와 시간을 보낼수 없다는거에 나는 섭섭함을 표현하기도했다. 그렇게 반년 정도 뒤에 전여친은 교회오빠와 바람이 났다.
더 길게 할 말은 많은데 그뒤로 나는 기독교를 증오한다. 그덕분에 성경공부도 많이했고 기독교자체를 공부했는데 한국 기독교인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의 모순 그 모순을 이겨나가는게 역경을 이겨내는 기독교인이라고 포장하는 모습이 역겹더라. 그래서 지금도 누군가 만날때 관계를 시작하기전에 꼭 물어보는 말이 주말에 뭐하냐는 질문을 돌려 말한다. 만약 교회를 다닌다면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 뭐 글쓴이상황과 다르지만 종교라는게 생활패턴과 이해관계에서 엄청 크게 작용하더라 20~30년을 다르게 살아온 환경을 한번에 이해하기란 쉽지않을꺼임 거기다 본인이 기독교에 좋지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그저 힘내라 말밖에 못하겠지만 그냥 내 생각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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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PS7OJp 2022.04.01 11:09  
다른 종교는 안그런데 기독교는 백퍼 교회 영업함.
교회 같이 다니거나 헤어지거나 두가지 방법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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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a8Do1q 2022.04.01 11:19  
직업으로 종교하는 사람 아닌데 인생이 종교인사람들하고는 같은 종교라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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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6OC4L1s 2022.04.01 11:47  
나도 그렇게 결국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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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71PWdAf 2022.04.01 12:38  
본인 모친이 그 유명한 구원파임. 지금은 거기서 떨어져나온 분파. 어릴때부터 쇄뇌되가지고 휴거 비디오보고 난리도 어니었는데 어느순간 신이 과연 있나 싶더라.
그뒤로 엄마랑 틀어지고 결혼하고 와이프 전도할라하길래 더 틀어지고 난리임 ㅋㅋ

부모하고도 그러는데 연인간은 뭐 가족도 아니고 팍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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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ZXZLa3N 2022.04.01 12:54  
나 아는 여자애는 남자쪽에서 집해줘서 일요일에 교회 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싫은걸 참을 수 있는 무엇인가를 주면 다녀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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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QNxWsa8 2022.04.01 13:37  
종교는 답 없다 위에 와이프랑 나들이 형이
와이프 진짜 잘 만난거고

대부분 다 지랄나던가 파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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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xZMOL 2022.04.01 14:08  
난 애초에 기독교인을 안만남. 맘에 들어도 기독교인거 알면 그냥 친구로 지내게 되던데. 뭐 니가 선택한 길이니 악으로 깡으로 버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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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FWwIbr 2022.04.01 14:35  
내 지인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와 결혼했음
심지어 와이프 어머니가 기독교 목사임
물어보면 매주마다 교회가고 코로나 시국 한창일떄는 집에 대면예배까지 가더라..
어째어째 잘 사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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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7cQRKZ 2022.04.01 14:36  
난 개키우는거때문에 헤어졌음 같이 살게되면 개키우자고 하던데 난 내 집에 사람이외의 생명체가 같이 있는거 자체가 싫은데 무조건 개를 키워야겠다고해서 결국 안맞아서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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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6DJkAn 2022.04.01 14:39  
난 반대인데 ㅋㅋㅋㅋ

나 완전 무교, 상대방 기독교였는데
(상대방도 기독교 집안)

결혼하고 한 몇달은 열심히 나가더니

내가 갈때마다 누워서 잘다녀와 히히 하니까

어느순간부터 와이프가 안감ㅋㅋㅋㅋㅋ

그냥 사람나름인듯...

잘이야기해보고 결론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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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G9BTPx 2022.04.01 15:32  
우리 부모님은 친가는 불교쪽이고 외가는 천주교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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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Wyk1co3 2022.04.01 16:17  
와이프만 기독교면 뭐 어떻게 해보겠는데 집안자체가 그런거면 평생스트레스 각오해야함
다포기하고 신앙심(?)을 기르던지 놓아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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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Wyk1co3 2022.04.01 16:18  
[@XWyk1co3] 특히 교회 십일조 헌금관련해서 다툼많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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