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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구다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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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불꽃같은 사랑을 했다

눈만 마주치면 관계를 하고 서로를 원했다

그러던 어느날 수지가 톡을 여는데 모르는 남자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급하게 그걸 감추는 수지의 모습에서 의심을 느꼈고

그 일이 있고 난 후 수지가 자는동안 휴대폰을 열어서 내용을 확인했다

내가 잔업으로 늦어져 수지의 집에 가지 않았던 금요일 밤의 일이었다

수지는 자신의 섹파에게 연락했다

남자친구랑 같이 살게되서 자주 못볼것같아 미안하다

오늘밖에 시간이 안날것 같은데 보자는 이야기였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보진 않았다

섹파는 마지막으로 하고싶었다고 하고 수지는 미안하다고 했더라

휴대폰을 몰래 봤다는걸 숨기고 싶어 수지에게 돌려 말하면서 추궁했더니

이윽고 실토했다

3년된 섹파가 있고 자기는 친구로써 연락했는데 관계만을 원하는 모습에 질려서 안봤다고 했다

하지만 결코 자기가 먼저 연락했거나 먼저 보자고 한게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너무 걸래 같다며 숨기고 싶었다면서 울었다

마지막까지 거짓말하는 모습을 본 나는 그녀의 거짓말을 이해함과 동시에 내 마음속 어딘가가 어긋나기 시작했다는걸 느꼈다

결국 나는 그녀를 용서했고 우린 다시 연애를 이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생각했다 

만약 지금 내가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휴대폰을 열어보.지 말걸 그랬다고

완벽하게 속아줄걸 그랬다고

1 Comments
JxRfYI9t 2019.08.05 16:50  
거짓된 평화가 나은가 ㅡ.ㅡ
좋갛은 현실이 나은가 ㅡ.ㅡ
당연히 안좋갛은 현실이 낫다 ㅡ.ㅡ
고마 정리하는개 낫갷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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