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구다 1편

일단 여자친구 이름을 편의상 수지라고 하자

물론 수지를 닮진 않았다

수지는 성격이나 성향적으로 여자보단 남자들이랑 죽이 더 잘맞는 성격이다

그래서 주변에 여자는 몇 없고 대부분이 남자였지

처음엔 수지를 보면서 그냥 여자네 하고 생각했는데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보여서 도움을 주다보니 친해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내 취업축하를 위해 둘이서 소주를 마시게 되었다

술이 오른 그녀는 나에게 고백할것이 있다고 했다

타지생활에 외로워 얼마전 내 친구랑 술을 마시고 그날 잠자리를 가졌다는것

나한테 이야기 하지말아달라고 내 친구한테 입단속을 시켰다면서

말안하고 속여서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괜찮다고 솔로들끼리 그럴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게 둘이 술을 마시다보니 그녀가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까지 왔고

나도 술기운에 어질어질 해졌다

우린 술김에 자연스럽게 모텔로 들어가 관계를 가지고 사귀게 되었다

그리고 우린 피하듯 친구와의 연락을 끊었다

수지는 과거를 지우기 위해

나는 오래된 사귐도 아니었고, 절친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리고 내 여자친구와 잔 친구를 보기가 거북해서,

그리고 나보다 수지의 말에 더 무게를 두고 나에게 침묵했기 때문에

이렇게 우리의 연애는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