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5만원에 친구 하나 손절한 기억

oURk0lsw 5 307 2

손절인지 익절인지 모르겠지만


서울에서 막 취직해서 원룸 보증금 + 월세 + 기타 비용들로 월급이 다나가고 식비도 쪼들려서 살 때였음.


그 때 간만에 연락와서 돈 빌려달라는 친구가 있었음. 


난 돈 빌려주는 것에 별로 인색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유가 뭐냐고 간단히 물어보고 빌려줬지.


뭐 여자친구랑 여행가는데 지가 내는 돈이 하나도 없어서 밥은 자기가 대접하고 싶대나?


'언제까지 갚겠다고 하면서 자기도 돈 들어올데가 무조건 줄 수 있다' 말을 하길래 그 때까지는 남은 돈으로 식비도 해결할 수 있겠다 싶어서  빌려줌.


물론 나도 돈이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남은 돈이 이것 뿐인데 너가 그 날짜에 반드시 갚을 수 있다 하니 빌려주는 것이라고 언질도 하면서 빌려줌.


약속의 시간이 됐는데 이 새끼가 뭐 아직 돈을 못받았다고 1주일만 더 달라더라고.


그래 1주일 시발 내가 좀 그지같이 먹으면 되지 하고 버텼슴.


그 1주일이 또 됐는데 연락을 씹더라. 


그 때 든 생각이 아 난 그냥 5만원만도 못한새끼구나 싶더라고


여기서부터는 돈이 문제가 아니었음.


연락 받을 때까지 했지. 받더라.


추궁을 했지 너가 약속한 기한을 넘어서 기한을 연장해줬는데도 왜 내 연락 일부러 받지도 않고 씹냐고 했더니 


받을 돈이 있다고 했던 그 돈으로 지 생활비를 해결했더라? 시발?


거기서 개지랄떠니까 신기하게 돈이 또 나오더라. 돌려막기 한 것 같은데


그 때 이후로 어중간하게 친한 얘들한테는 돈 절대 안빌려준다.




5 Comments
Zgu1ajKI 2019.05.14 15:07  
저런 애랑 왜 친하게 지냈음?

럭키포인트 1,112 개이득

oURk0lsw 2019.05.14 15:18  
[@Zgu1ajKI] 그렇게 친하게 지낸것도 아님.. 그래도 나쁜 사이도 아니니까 빌려줬던건데 시발 ㅋㅋ

럭키포인트 1,672 개이득

mEVexTWA 2019.05.14 15:09  
끼리끼리 소리 듣기전에 손절했네
아니다 병1신 하나 걸렀으니 익절인듯

럭키포인트 1,211 개이득

oURk0lsw 2019.05.14 15:19  
[@mEVexTWA] 내가 여유있을 때 빌려준거면 신경 덜 썼을텐데 내 생활비라서 지랄 지랄은 다한듯
UwQ2cyGG 2019.05.14 15:10  
난 고딩때 5만원 빌려준거
3년 내내 나 피해더니더니 성인되고는 이제 안주거리로 전락함 ㅋㅋㅋ
5만원 안받고 평생 씹을거리 생김 ㅋㅋㅋ

럭키포인트 781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