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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스무살중반인데

us0veiT7 11 262 0
사람관계 너무 피곤하네요 그냥 상대방이 툭 던진 말 한마디도 흘리기 버겁고 혼자사는게 훨씬 좋겠다 생각이 들어요.
왜들 그렇게 함부로 넘겨짚고 조언하는지 .. 부모님이랑 형 이렇게 있는데 세명 다 절친한 친구가 거의 없거든요.
형도 친했던 친구들 다 연락안하고 혼자 지내고 아버지는 동창회 어쩌다 나가시고 어머니는 자주 만나시는분 한분 계시고 ..
우리 가족은 왜이럴까 하는게 아니라 물어는 안봤지만 다들 사람관계에 지친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가족을 아시는 분은 너넨 진짜 재미없게 살겠다 하시더라구요. 근데 그 말 한마디도 왜이렇게 선을 넘을까 생각하고.. ㅋㅋㅋ
제 친구관계도 좀 쉽지 않았어요
 부랄친구랄 할만한 4명정도 스무살까지 잘 지내다가 어느샌가 만나는 것조차 힘들고 너무 친해진 나머지 나의 행동 외모 말투까지 지적하는게 이제는 듣기가 힘들어서 한순간에 절연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고등학교 친구들 시간될때 가끔식 만나는데 갈수록 이제는 거슬리기 시작하네요. 말을 안해본건 아닌데 사실 크게 달라지진 않더라구요.
이쯤되면 나의 낮은 자존감 때문이란걸 아는데 그냥 .. 지치네요

11 Comments
7ZpwkrBf 2022.10.21 04:20  
님 지금 상태가 어떤가요?
자존감 이야기 하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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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0veiT7 2022.10.21 04:34  
[@7ZpwkrBf] 친구들이랑 오래 사귀다보면 결국엔 절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 내가 만만한가라는 생각도 들고 생긴게 얼빵해서 그런가 결국엔 나라는 사람이 남이 보긴엔 상대하기 쉬운 타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생각이 베이스로 깔려있으니깐 충분히 웃을만한 장난도 이제는 웃어넘기기가 힘들어요 웃는 연기만 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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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NP6kCv 2022.10.21 11:19  
[@us0veiT7] 너 함부로 대하는 느낌 받은거면 걔네 친구 아니야. 물론 오래 알고 지냈으니까 표면적으로 친구라고 부를순 있겠네. 근데 너가 나이점점 들면서 같이 있으면 한없이 편한 친구 찾게된다. 그친구는 그런 부류는 아닌거임. 같이 있을때 눈치 안보고 진짜 편하게 지낼수 있는 친구를 찾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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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0veiT7 2022.10.21 12:47  
[@1bNP6kCv] 찐하게 친해진 친구들이 이번이 두번짼데 나도 가끔식은 안거치고 말하긴하니깐 사실 내로남불인걸지도 모르겠다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볼게 고마워
rFuqslwu 2022.10.21 08:32  
나는 그래서 운동하는즁
결국 인간도 걍 동물이라서 본능적으로 ㅈ밥을 ㅈ밥취급할수밖에 없으니까 걍 몸집 키워서 시각적으로 보여지는게 나음
물론 유전자 차이 때문에 내가 운동해도 덩치ㅈㄴ 커니는거 아닌건 알지만 적어도 작은 무피여도 누가봐도 운동한 티가 나면 덜 함부로 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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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0veiT7 2022.10.21 12:50  
[@rFuqslwu] 넵 확실히 좀 다르게 보긴하더라구요 사실 어제 좀 쉬었는데 바로 이런저런 생각드는게 운동을 꾸준히 하긴해야할 것 같아요
HIwBV7Ss 2022.10.21 09:27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자아형성이니, 정체성고민이니 하는 걸 보통 청소년기의 이슈로 국한시키는 경우들이 많은데 사람은 평생에 걸쳐서 자아감을 형성합니다.
선생님께서도 그런 시기에 맞딱드리신 것 같습니다.

먼저 사람들의 말과 선생님을 분리시키셨으면 좋겠습니다.
과감하게 평소에 안입던 와이드팬츠를 사면, 그날은 왠지 와이드팬츠 입은 사람들만 보이기 마련입니다.
선생님이 기억하는 '사람들이 선생님의 선을 넘는 무례한 발언들' 또한 그런 편향으로 보입니다.
안좋은 말만 기억하는 거죠.
좋은 대화도 많이 주고받았을텐데 말이죠.

그 이유는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신대로 자존감의 문제입니다.
사람이 상처를 입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
1) 상처를 주는 칼이 너무 날카로워서
2) 내 피부가 너무 약해져있어서
이겠지요.
평소와 같은 대화를 나눴는데 사람관계에 상처를 받는 건 후자이겠지요.
그 사람이 나빠져서 선생님을 찔러 상처를 주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약해져있는 선생님으로썬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말에 의미를 부여하지 마십시요. 약해진 건 선생님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조금은 스스로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님의 글에서 '관계를 잘 형성하는 것'이 긍정적인 것이고, '관계에 지친 나는 자존감이 낮아서'라는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아시겠지만 잘못된 생각입니다.
뭐가 어떻든 선생님의 관계, 관계에 대한 생각, 느끼는 감정, 인식하는 자존감 모두는 정답도 긍정도 없는 그 자체가 선생님인 것입니다.
선생님의 삶을 다른 사람의 기준이나 관계에 맞춰서 판단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아니지 필요의 수준이 아닌 이는 스스로를 힘들게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친구들의 무례한 발언에 '너 그렇게 말하는 거 기분 나쁘니까 하지 마라'라고 해도 됩니다.
선생님의 낮은 자존감때문에 그런 감정이 드는 게 아니니까요.
그 친구의 무례한 발언은 무례한 것입니다. 분노해도 됩니다.

제 글 또한 함부로 넘겨짚고 조언하는 것이 될까요.
뭐 어쩌겠습니까. 저도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거든요.
우리는 각자 옳다고 믿고 즐겁다고 믿는 대로 행동하고 책임을 지고 대립하며 싸우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1. 자아는 평생에 걸쳐서 형성된다. 지금도 그런 시기
2. 다른 사람의 말과 스스로를 분리시키자
3. 선생님 꼴리는대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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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0veiT7 2022.10.21 12:43  
[@HIwBV7Ss] 스무살핏덩이한테 선생님이라고 해줘서 감사합니다. 한번 ㅈ대로 살아보겠습니다. 대신 책임이라는 단어가 와닿네요. 긴글 너무 감사해서 정독을 몇번이나 했네요!
fGbCLnLv 2022.10.21 11:44  
남 한테 보여지는 시선을 너무 신경써서 그럼
자존감을 높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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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zzEJr 2022.10.21 13:28  
그나이대에 맞는 고민인듯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되는데 쉽지않음 나이 더 먹으니까 그냥 그런갑다 하고 살게됨 남눈치안보고 내행복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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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bjr17k 2022.10.21 18:44  
자존감 높을수록 차라리 혼자 사는게 편해지고 좋고 그런걸 느낄수도 있음 남 신경안쓰고 적정 선 지키면서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가고 혼자라는거에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안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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