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생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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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6 03:37
차가운 철로 뒤덮힌 메트리스 위에 누웠다!
하지만 옆병동 아저씨 아들은 뭐가 그리 신났는지
뭐가 그리 재밋는지 자동차 로봇을 가지고 슉슉 소리를 내면서
다녔다! 회진시간이 기다려져서 그런지 저녁부터 작은 소리 하나 하나
반응을 한다! 옆에 있는 빡빡이 고등학생은 링거를 맞으며 스타크래프트를 보고 있었다
앞에 있는 83년생 형님은 두꺼운 책을 보시며 필기를 열심히 하셨다
숨소리는 가파르지만 행동은 느리셨다 두어시간을 책을 보시곤 잠시 누어서 낮잠을 주무시고 다시 책을 보셨다
대각선에 있는 20대 초반 동생은 여친이 왔다 둘은 아무말없이 손만 잡고있었고 여자는 갑자기 콧물을 훌쩍거렸다
그리고 다시 손잡고 있다 면회시간이 다되서 나가는데 남자애는 그때부터 이불을 뒤집어 썼다
나는 오늘 아무도 오지 않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느낀 평온감에 시간은 더디게 흘러가는듯 했지만
11시간이나 지났다 약기운 때문인지 아니면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는다!
뭐 그냥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시시했지만 되돌아 볼수 있는 시간이였다!
오늘 아침부터는 나도 뭔가 해볼까 한다! 게임일수도 있고 공부일수도 있고
배고파서 잠안와서 우유먹는데 간호사쌤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컵라면 먹길래 보쌈하나 시키줬다!
아 내일은 그냥 삼국지 유투브로 봐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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