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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일그만두면서 마지막

U54XmDr6 3 347 1
8월31일 토요일

같이 밥먹게됐어

일끝났으니 포상으로 하고싶은것 다 하게해준데
xx찡 하고싶은거 다해~ 놀러가고싶은곳도 말해~라고 하는거야

그리고 밥먹고 카페도가고 그리고 이자카야 술집에가서 이야기를 나눴어


대충 일하면서 생겼던일, 가정환경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들


살면서 오빠처럼 철벽인사람 콘크리트벽도 아니고 너무 심한사람
버림받은 상처받은 냥냥이 같이... 가까이가기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런말들을 하더라고

그리고 얘기들어보니 전카페에서 일하던 남자애가 그애를 집착했었더라 주말에 맨날 그애한테 만나자고 했었고 그애는 항상 거절했고
약속이있다고 하면 "왜? 그오빠 만나?" 라고 들먹였데

술먹고 내가 계산할때 카드 직원한테 주고 그애한테 다음에는 샤브샤브먹자라고하니

직원이 이미 다른카드로 계산했데
그애는 나를 보며 그럼 다음주에 샤브샤브먹자~라고 말했고 초롱초롱한 그 눈을 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애 집으로 데려다주면서 아이스크림먹으면서 가는데
우연히 일하는곳 본사 옆을 지나게 됐어 그때 그애는 내손을 덥석 잡으며 여기가 본사야! 하면서 방방뛰었어 나도 빵긋빵긋 웃었지만 깜짝놀랐어

그리고 집앞까지 가서 머리만지면서 잘 들어가라고 해줬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오늘 아침이면 서로 다른카페에 새출발한다
많이 그리울것같다 보고싶을것같다

항상 출근할때 그애는 7시간일하고 3시간남았을텐데 힘들텐데 xx찡~하며 웃어주고. 간식있으면 먹여주고. 손! 하면 올려주고. 구석에 앉아있으면 갸우뚱하면서 말똥말똥 쳐다보고

1년동안 너무 고마웠다 나쁘게해서 미안했다




난 그냥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인가보다
괜히 멀어질까봐..

사귀지않아도 좋으니 볼수있게만이라도 해달라는말이 생각난다

그냥 내일 씩씩하게 다른카페 새출발해야겠다

형들도 화이팅

3 Comments
YteDvfyv 2019.09.02 06:09  
일단 딸치고 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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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ce3kzi 2019.09.02 06:34  
[@YteDvfyv]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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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t74X7Q 2019.09.02 09:44  
그래서 연락 할꺼야 쌩깔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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