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호불호 갈리는 이유, 감상평
다크나이트는 스펙타클한 폭발씬, 액션씬 등 화려한 영상미와 누가봐도 ㅈㄴ게 매력적인 조커의 캐릭터성을 잘 살려냄. 항상 예측 밖의 행동을 보여주는 조커 덕에 관객들은 지루할 틈이 없음. 누가 봐도 개재밌음
반면 이번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히스레저의 조커처럼 통통 튀는 행동을 하지도 않고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지도 않음. 그냥 비운의 찐따가 망가지는 뻔한 스토리. 화려한 액션도 없고 걍 개쳐맞다가 총으로 쏴죽임. 화려한 영상미도 없음. 찐따 ㅅㄲ 하는 짓도 뻔해서 전체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짐
하지만 우리 사회에 던지는 철학적 메시지는 이번 조커가 더 강렬했다고 생각함
여기 익게 보면 뭐 다크나이트에 비해 재미도 없고 철학적인 질문도 없다는데 그건 그냥 평소 생각이 얕으니까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던 거라 생각함
내가 느낀 점을 지금부터 적어봄
인생이란 게 운빨 ㅈ망겜이다. 마치 뽑기게임과도 같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부모로부터 버려진 것, 남들에게 웃음을 주겠다는 선한 목표의식을 갖고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보.지만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해 성공은 커녕 타인에게 호감조차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것. 조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무 죄도 없는데 출발부터 도태될 운명을 가진 비참한 존재로서 세상을 살아가게 됨. 키가 작고 못 생겼다거나, 머리가 엄청 나쁘다거나, 더 나아가 신체적 혹은 정신적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거나 등등. 세상은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개인의 잘잘못과 노력을 따져가며 보상을 던져주지 않지. 그 누가 조커에게 노오력충들이 앵무새처럼 지껄이는 개소리를 할 수 있겠어? 사실 이게 놀라울 건 아님. 모든 생물이 그렇게 진화해왔으니까. 운빨로 잘 태어난 애들은 살아남고 그게 아니면 도태되고. 인간에게도 예외는 없음
하지만 이런 현실과 달리 현대사회는 끊임없이 '잘못하면 벌을 받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고귀한 존재이며 평등한 권리가 있다'라는 교과서적인 선의의 거짓말로 우리를 세뇌시킴. 왜 이런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느냐? 그건 그 가치관이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이념이기 때문임. 사회가 평화롭게 유지되려면 천부인권이라는 개념이 필요함. '모든 인간은 날 때부터 하늘에게서 동등한 가치와 권리를 부여받았다.' 별로 설득력은 없지만 이 뿌리가 사라져버리면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됨. 히틀러가 우수한 유전자만 남겨야 인류가 발전한다면서 유대인 다 죽이고 다녔던 것처럼. 하지만 살다보면 언젠가는 이게 다 거짓말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지. 조커가 병원에서 느꼈던 것처럼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 운명을 타고난 건지 알게 됨. 부정적 사건을 맞이한 인간은 늘 그래왔듯 귀인의 대상을 찾음. 하지만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지.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 그래서 세상을 향한 배신감과 분노로 가득차게 되고 결국 미쳐버리는 거지. 그럼 우리 사회는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 인권 개념을 계속 지키고 사회가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복지가 필요한데 (그래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 있는 것이고), 우리 사회가 부족한 점이 하나 있음. 바로 성욕임. ㅋㅋㅋㅋ 왜 다른 기본적인 욕구는 잘 챙겨줘야한다고 생각하면서 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일까? 논리적인 이유가 없음. 그냥 편견에 불과하다고 생각함. 그래서 연애시장과 결혼시장에서 도태되는 이들을 위해 단순히 생존을 위한 복지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도 행복을 줘야한다고 생각함. 갑자기 웬 행복이냐?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과정은 생각 외로 단순함. 모든 생물의 궁극적 목표가 바로 '생존'과 '번식'임 따라서 생존과 번식에 도움 되는 행동을 할 때에는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고,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할 때에는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는 거임. 자세한 설명은 귀찮으니 생략하고 (연세대학교 서은국 교수님의 행복의 기원 읽어보셈)..
결론은 ㅅㅁㅁ 합법화하고 ㄹㅇㄷ 수입해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