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모텔빌런이야... 인간한테 환멸이 나서 글쓴다 ㅠㅠ
하... 복도 바닥에 오줌을 갈기질 않나....
갑자기 카운터로 전화와서는 자기 화장실에서 넘어졌다고 모텔 관리를 어떻게 했냐고 개지1랄병을 틀어대서
내가 직접 문제의 객실에 올라가 보니 30대 중반의 여자가 깽깽잉 걸음으로 눈을 부라리면서 날 맞이함.
그래서 어디서 넘어졌냐고 물어보니 욕실 입구에서 넘어졌다고 고함침. 그래서 내가 화장실 앞에 가자마자 뒷골이 땡겨오드라...
그 샤워하고 나면 바닥에 물이 흥건하잖아? 거기에 지가 발라당 자빠짐;;;
바닥에 물이 흥건한거 보고 진짜 기가차서 내가 직접 화장실 바닥 물을 손으로 쓸면서 아... 물이 많아서 미끄럽네요....이렇게 응수함
근데 자기 단골이라고 그동안 몇십번을 여기 왔었는데 이런적 없었는데 오늘 딱 미끄러졌다고 어떻게 관리했으면 화장실 바닥이 이렇게 미끄럽냐고
온전히 우리 모텔탓으로 다 돌리면서 눈을 부라림... 아이고... 이여자야... 그정도로 물이 흘러있으면 문어도 미끄러져요... 인간아....
그러면서 자기 발목에 수술했던 사람이고 마약성 진통제까지 먹는 사람인데
관리를 어떻게 했으면 내가 미끄러지냐고 이 발목 보라면서 넘어져서 발목에 피멍 올라오는거 보라고 빼애액함;; 어휴
일단 사람이 아프다하니 내가 조곤조곤 괜찮냐고 토닥이면서 얼음찜질 해주는데 골반도 아프다고 고함을 쳐대고 아주 죽겠다고 소리지름
나긋나긋하게 최대한 걱정해주면서 119 불러놓고 그 여자 마음을 진정시킴. 최대한 여자들 특유의 공감을 불러내게끔 말을 함
"어휴 어쩐답니까... 발목이 아프신데 저희가 숙박비도 환불해드리고 치료비 다 보상해드리겠습니다.. 많이 아프시죠? 정말 죄송합니다."
하면서 태도는 완전히 낮춤, 여자 승질머리 보니깐 전형적인 82년생 공지영이라서 안이러면 좆될 것 같았음.
그러니 여자가 화를 풀면서 자기도 악한마음 품을려고 했던건 아니라고 확 누그러지더라고.
그래서 119대원이 와서 병원 데리고 감.... 그러고 좀전에 남편이랑 병원에 갔다 모텔로 돌아오더니 짐챙겨서 집에 가드라
한번 더 내려가서 좀 어떠시냐고 저희 모텔에 와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정말 죄송합니다... 하니깐 한숨쉬면서 대답 안함..
아니 우리 모텔의 관리 미흡이 아니라... 자기가 자빠진건데 왜 억울한척 하는걸까?? 하... 진짜 다 버리고 스님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