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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으 슬프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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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나한테 혼나면서도 삼촌 삼촌 하면서 나 찾던 조카들고 보고싶고
이쁨 넘치던 고양이들도 보고싶다
진짜 별거 아닐수도 있는데
삼촌은 자기랑 가족이라고 하던 말이랑
내 생일 말해주지도 알았는데 어찌 알아서 지 스케치북에 케잌 그려서 생일축하한다 했던거랑
나 담배핀다고 놀이터 벤치에 앉아서 기다려주던거
수영장 놀러갔다가 아직 집 가기 싫다고 떼쓰던거
그리고 너희들 재롱잔지
그날 많이 힘들었는데 괜히 나도모르게 의기소침하기도 했는데 왜 더 잘 못해줬을까 자꾸 생각나네
그땐 정말 열심히 했다 했는데 부족한거 투성이네
취해서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살면서 추억이 가장 급박하게 박혀오던 시기였나 제법 시간이 지났어도 점점 진해져간다
내가 못나서 잘해주지 못해서 그런거겠지

그냥 술김에 지나간 추억 안주삼고싶어 두서없이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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